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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묵상

2012.01.10. 매일성경 묵상

오늘 본문은 시편 130편입니다. 

     죄 용서의 은총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특권이다. 그 특권은 언제 어디서나 누릴 수 있다. 그러나 그 용서는 단순한 위로나 카타르시스가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자신의 얕은 유익을 위한 것도 아니다.
 

우리의 죄는 우리를 ‘깊은 데(곳)’에 던져 넣는다.(1절) 거기는 그 누구도 도울 수 없는 장소이고, 심지어는 하나님 조차도 계시지 않는 것처럼 여겨진다. 그 깊은 곳에 우리를 던져넣으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거기서도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고 또 기도해야만 한다.(2절)

시인의 고백은 구구절절히 옳다.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감찰하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3절) 주님은 우리의 죄악을 샅샅이 살피시고 또 아시는 분이시므로 그 누구도 그 앞에 설 수 없다.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포기해서는 안된다. 죄책감으로 인한 절망에 빠지는 일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4절) 죄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서지 못하게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죄를 용서해 주신다. 우리의 죄를 단죄하시고 거기에 대한 벌을 내리시는 분도 하나님이시지만 또 그 죄를 용서하실 수 있는 분도 하나님 밖에 없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에게 한없는 소망이 된다. 아무리 극악한 죄악과 그 죄악으로 인한 징계 가운데 있을 때라도 완전히 절망할 필요가 없게 해 주는 이유가 된다.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해 주시는 분이시므로 우리는 죄로 인해 ‘깊은 곳’에 던져졌을 때라도 주님의 용서하심을 구할 수 있다. 죄가 우리를 깊은 데에 던져 넣었으므로 그 죄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깊은 곳에서 나올 수도 없다. 그러므로 죄의 용서는 곧 구원이 된다. 그래서 주님만이 우리의 구원이 되시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다시 주님께로 돌이킬 충분한 이유가 된다. 그런데, 우리가 주님께로 향하고 그 분의 건지심을 바라보아야 하는 하나님 편의 이유는 단순이 우리를 용서하시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하나님의 더 깊은 목적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방편이다. 그것은 “주를 경외케 하심이니이다”(4절)라는 구절 속에 드러나 있다. 이것이 죄를 용서해 주시고, 그 용서를 통해 우리를 구원해 주시는 이유이다. 우리의 구원이 최종 목적인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다시 하나님을 경외케 하시기 위해서 우리 앞에 던져주시는 사다리이다. 우리 힘으로는 깊은 곳에서 빠져나올 수 없기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리로 올라갈 수 없기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방편이다. 모든 일의 목적은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과 연결되지 않는 목적은 적어도 신앙의 영역에서는 있을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 수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시지만 그리고 우리는 그 은혜의 수혜자들이 되지만 그 은혜의 최종적인 목적은 다 하나님을 향하고 있고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의 존재, 우리의 삶...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 하나 “하나님의 영광”에 있음을 잊지 말자. 또 하나님의 모든 행동의 목적도 그 분의 영광에 있음을 잊지 말자. 그리고 그러한 하나님의 영광은 진실로 주님을 경외하는 자의 삶을 통해서 높여질 수 있음도 잊지 말자.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소망해야 한다. 그 분의 용서하시는 말씀을 기다려야 한다. 이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이스라엘이 확신해야 할 것이 있다. “여호와께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구속이 있음이라” 여호와께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구속이 있다. 그 분의 필요이상의 사랑, 그리고 우리를 구원하고도 남는 넉넉한 구속. 이것만이 우리의 소망이며 이 소망은 언제나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향하기에 충분하다. 왜냐하면 그 소망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성품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확신하며 노래할 수 있다. “저가 이스라엘을 그 모든 죄악에서 구속하시리로다” 이 고백이 우리의 끊임없는 고백이 되게 하고, 이 노래가 우리의 가장 기쁘고 든든한 노래가 되게 하자. 

- 하나님, 어떤 상황 속에서라도 심지어는 심한 죄를 지어 하나님의 징벌 가운데 있을 때에라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사유하시며, 그 사유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리에 다시 이르기를 소원하시는 분이심을 잊지 말게 하소서. 또한 항상 인자하심과 풍성한 구원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성품을 확신하고 노래하는 참된 이스라엘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