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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교회 설교,강의/새벽예배

2016.09.01.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요한복음 066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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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 2016년 9월 1일 목요일




얼마전에도 편견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사람이 한 번 편견을 갖기 시작하면 자신의 생각이나 믿음이 틀렸다는 것을 좀처럼 인정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원칙적으로만 보면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사람들은 예수님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또 더 확실히 믿게 되어야 정상입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어떤 사람들은 다행스럽게도 예수님이 그리스도시라는 확신을 가지는 쪽으로 움직여 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해서 더 많이 의심하게 되고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적극적으로 예수님을 핍박하는 사람들도 늘어났습니다. 


나중에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제대로 알고 또 믿게 되었지만, 심지어는 예수님의 가족들까지도 예수님을 오해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마치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서 유명해진 후에 한 자리 차지하려는 그런 부류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려면 이런 데 이렇게 숨어 있으면 안된다, 빨리 대처로 가서 스스로를 드러내고 많은 사람에 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재촉했습니다. 예수님은 참 마음이 아프셨을 것입니다. 그래도 가족인데 예수님을 그렇게 모르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7장 5절을 보면 그런 예수님의 가족들을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 형제들은 어려서 부터 예수님과 함께 컸기 때문에 예수님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능력도 잘 알고 있었고 또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왕이 되거나 힘있는 권력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세주로 믿지 않았습니다. 이 경우에는 너무 몰라서 오해한 것이 아니라 너무 잘 알아서, 그렇게 너무 잘 아는 것이 문제가 된 경우입니다. 어려서부터 자신들과 함께 자란 형제이니, 그렇게 잘 알고 있는 자기 형제라 세상의 구세주일 수 있다는 가능성은 아얘 생각하지도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미워했습니다. 그 미움이 편견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예수님을 미워한 이유는 예수님께서 세상의 일들을 악하다고 말씀했는데, 자신들도 그 세상의 일들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자기 편을 들어주지 않고서 잘못을 지적했다고 해서, 그 이유 때문에 무조건 예수님을 믿지 않은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이 갈릴리 사람이라고 해서 예수님은 절대로 구세주일 수가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구약성경의 예언에 따르면 구세주는 갈릴리가 아니라 베들레헴 사람이라고 기록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들이 크게 잘못한 것은 없습니다. 그들의 기준이 틀린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게을렀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구세주일지도 모른다고,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면 예수님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직전까지 갈릴리에서 자랐지만 거기서 나고 자란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태어났는지 조사라도 해 보아야지요. 그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요. 그렇지만 그들은 전혀 그런 수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이렇게 게으름이 어떤 사람을 전혀 잘못된 생각에 빠지게 할 때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로 판단하라” 이 말씀은 정말 중요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들 중에서 누구라도 이 말씀을 듣고 그대로 따랐다면 그 사람은 믿는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구세주를 믿는 믿음으로 영생을 얻는 복을 얻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미 예수님을 알고 또 믿고 있다고 해서 우리가 예수님에 대한 편견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편견 때문에 어떤 점에서는 예수님을 믿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예수님을 믿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말씀을 통해 책망받습니다. 우리의 숨겨놓은 잘못, 버리기 싫어하고 떠나기 싫어하는 죄를 지적받기도 하지요. 또 어떤 성도들은 예수님에 대해서, 예수님을 믿는 믿음에 대해서 자신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이상 배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또 어떤 성도들은 구세주이신 예수님을 알아가는데 전혀 관심이 없고 열심을 내지 않습니다. 왜 그 분이 우리의 구세주이신지, 그리고 그 분을 구세주로 믿는 믿음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그 믿음이 우리에게 주는 능력과 유익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하지 않고 또 알아가는데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런 모든 모습들은 우리를 영적인 편견에 빠지게 합니다. 교만에 빠지게 하구요. 그래서 우리가 성경이 말하는 예수를 믿지 못하게 만듭니다. 주님은 모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이미 예수님을 알고 또 믿는 사람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말씀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편견의 이유가 되어서 우리의 믿음이 자라고 깊어져 가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말씀이나 예수님을 생각할 때, 우리는 최대한 아무런 전제 없이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신앙도 더욱 더 바르고 성숙한 모습으로 세워져 갈 수 있습니다. 항상 나에게 하나님과 신앙에 대한 편견은 없는가 잘 점검하면서 더 나은 신앙으로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