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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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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5. 주일오전 - 포도원 주인이 어떻게 하겠느냐(마가복음 55) 설교본문 : 마가복음 11장 27-12장 12절 한 사람이 아주 아주 긴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참으로 사랑하는 집이었는데, 그 사람이 떠나있는 동안 그 집은 비록 관리인들의 손에 맡겨져 있었지만 앞마당이 너무나 더럽혀져 있었습니다. 그것도 주인이 제일 싫어하는 것들로 말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여독이 풀리지 않았지만 손수 빗자루를 들고 그 지저분한 것들을 다 치웠습니다. 모처럼 상쾌한 기분이 된 주인은 말끔히 치워진 앞마당을 예전 여행을 떠나기 전의 마음이 되어서 기분 좋게 어슬렁 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그 집을 관리하던 관리인들이 굳은 얼굴을 해 가지고는 이 사람에게로 다가 왔습니다. 그리고는 대뜸 이렇게 물었습니다. “도대체 당신이 뭔데, 무슨 권한으로 이렇게 우리 집 마당을..
2013.12.08.주일오전 - 예수께서 시장하신지라(마가복음 54) 설교본문 : 마가복음 11장 12-25절 사람은 두 가지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 서로 섞여 있는 상태가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생각 속에는 원래부터 가지고 있었고 또 살면서 더 확실해 진 ‘범주’, 그러니까 어떤 것들을 나누고 또 구분하는 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차가운 불’이나 ‘뜨거운 얼음’같은 말들을 시적인 표현으로는 받아들일 수 있어도 개념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런 점에서 사람이 예수님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 또한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흔히 예수님을 일컬어 ‘사람이 되신 하나님’이라고 말하는데, 우리는 이 말을 들을 때 사람 아니면 하나님 둘 중의 한쪽으로 쏠리게 됩니다. 여러분은 이 말을 들을 때, 하나님 쪽에 강조를 두십니까? 아니..
2013.01.10. 새벽예배 -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마가복음 73) 본문 : 요한복음 11장 28-37절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일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자신이 선택해서 경험하는 일들이고 또 한 가지는 자신의 선택이나 의지와는 상관없이 완전히 수동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일들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진짜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무래도 뒤쪽에 속한 일들인 것 같습니다. 대개 앞쪽에 속한 일들은 힘들고 어렵더라도 자기가 선택하는 것들이고 또 어느 정도는 예상을 하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가 비교적 쉽지만 뒤쪽에 속한 일들은 그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때로는 정말 예측할 수 없게 우리를 찾아오게 되고, 게다가 그 크기도 굉장히 큰, 그런 일들이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마을 입구에서 마르다를 만나서 말씀을 나누셨던 예수님께서는 마을로 들어가시지 않고 계속해서 ..
2011년 매일성경 설교 14. 그 유업이 우리의 것이 되리라 본문 : 마가복음 11장 27절 - 12장 12절 도입 : 청지기 사상에 대하여 실제로 삶 속에서 그것을 그대로 실천하며 사느냐 그렇지 못하냐는 별개로 하더라도 성도라면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진리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소유”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행해야 하는 모든 것들과 하나님 앞에서 보여야하는 모습들은 전부 다 바로 이 하나의 사실로부터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께서 만드신 하나님의 소유가 아니라면 우리는 그 분의 명령을 따를 필요가 없습니다. 그 분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야 할 필요도 없고, 그 분을 의식하며 살아가야 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우리가 그 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