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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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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5. 주일오전 - 잃어버린 감사찾기(2015년 추수감사절) 설교본문 : 전도서 9장 7-10절 요즘은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이라고 부르지만 예전에는 추수감사절이라고 불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추수감사주일이라는 말 보다는 추수감사절이라는 말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추수감사절이라는 말이 오늘이 특별한 절기라는 것을 더 잘 분명하게 드러내 주기 때문인데요. 하나님께서 교회에 절기를 주신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잊지 않고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각각의 절기가 가리키는 은혜로운 사건들과 그 사건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을 다시 기억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절기의 가장 중요한 의미이고 또 목적입니다. 우리가 매일 매일 매순간 순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믿음으로 살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니까 하나님께서 ..
2015.11.11. 새벽기도회 - 성경읽기와 묵상(전도서 9-12장) 설교일 : 2015년 11월 11일 수요일 이 세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 그리고 기대하는 대로 항상 올바르고 정직하게 돌아가지 않고 부조리하고 혼란스러운 것. 이것은 하나님은 계시지 않으며 만약 하나님이 계시더라도 그 하나님이 이 세상을 다스리지 않고 계시는 증거인 것 같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계시고 그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고 계신다면 이 세상이 그렇게 돌아갈 리가 없으니까요. 우리는 이미 우리가 사는 이 세상과 우리의 인생이 그렇게 움직여지는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죄인이고 또한 이 세상은 이미 그런 인간들이 저질러 놓은 죄악들 때문에 많이 일그러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전도자는 우리에게 그렇게 이 세상이 사람들의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 또 하나의..
2015.11.10. 새벽기도회 - 성경읽기와 묵상(전도서 7-8장) 설교일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전도서는 전도자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그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인생을 살펴보고 또 연구하여 적어 내려갔기 때문에 전도서 안에는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 구절들이 참 많습니다. 그렇지만 읽다가 보면 우리를 굉장히 혼란스럽게 하기도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이야기 했다가 저렇게 이야기 했다가, 이것이 옳다고 말했다가 저것이 옳다고 말했다가 언제는 엄청나게 신앙적인 이야기를 했다가 또 어느 순간에는 전혀 믿음도 없고 생각도 없는 사람처럼 이야기 했다가… 심지어는 그 말이 너무 그럴 듯해서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게 하는 내용들도 있습니다. 오늘 읽은 7장과 8장에도 그런 내용들이 나오는데요. 특히 7장 15절부터 17절까지의..
2015.11.09.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전도서 4-6장) 설교일 : 2015년 11월 9일 월요일 지난 금요일 새벽에 설교를 마치고 기도를 하는데, 문득 ‘허무함’이라는 단어가 계속 머리 속을 맴돌았습니다. 사실 얼마전에 저는 꽤 깊은 허무함을 경험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문득 가슴 속에 허무함이 찾아와서 며칠 동안을 굉장히 고통스러워 하면서 그 허무함과 싸웠습니다. 아마도 인간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에는 문득 문득 찾아오는 이 허무함을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 날 문득 몇 주간 저를 괴롭혔던 허무함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면서 그 허무함의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없이 인생을 생각하고 세상을 생각하면 허무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그러면 남는 것이라고는 ‘우연’ 밖에 없으니까요. 우연이라는 것은 그저 어떤 순..
2015.11.06.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전도서 1-3장) 설교일 : 2015년 11월 6일 금요일 전도서는 히브리어로 ‘코헬렛’이라는 광장에서 사람들을 불러 모아서 그들을 가르치던 어떤 사람이 기록한 성경입니다. 이 책은 사실 별로 성경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전도서를 읽다가 보면 왜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모든 것이 헛되다는 이야기만 나오는지, 그리고 뭔가 가치 있고 의미있는 일들, 영적인 가치를 지닌 교훈들 보다는 그저 평범하고 소시민적인 삶을 사는 것이 최고라는 실망스러운 이야기들만 가득한지 이해하기가 힘들지만 사실 그것이 전도서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메세지의 굉장히 중요한 배경이 되는 것들입니다. 전도서는 ‘만약 하나님이 없다면’, 혹은 ‘하나님이 계셔도 별로 우리와 상관이 없는 분이라면’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인생과 이..
만약 "해 아래가 전부라면"(전도서 묵상을 마치며) 해 아래가 전부라면.... 그 네모난 상자 속이 전부라면... 우리가 확실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겠는가? 해 아래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무엇인들 의미있으며, 무엇인들 확실하며, 무엇인들 정해져 있겠는가? 바르게 살려는 사람의 외로운 몸부림도 약삭빠르게 사는 사람의 재빠른 움직임도 선을 추구하는 사람의 끊임없는 노력도 악을 행하는 자의 제 맘대로의 행보도 결국 죽음이라는 무(無)로 끝나버리기는 마찬가지라면 다 무슨 유익이 있고,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한시적인 것은 허무하다 끝나버리는 것들은 모두 허무하다 땅 위의 것은, 그리고 그 위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들은 모두 사라지고 의미없고 알 수 없고 결정적이지 않다. 이거다 할 수 있는 게 없다. 땅이... 해 아래가... 그 네모난 상자 속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