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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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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5.새벽예배 -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요한복음113) 본 문 : 요한복음 18장 33-38절 이제 예수님은 빌라도 앞에 서고 빌라도는 예수님을 심문합니다. 빌라도는 정치적인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수님에 대한 재판을 맡았지만 빌라도에게 있어서 이 재판은 굉장히 불쾌한 재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왜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재판을 자기에게 가지고 왔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로마법도 어기지 않고, 예수를 죽이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서 자신에게 껄끄러운 일을 맡기고 있다는 것을 약삭빠른 빌라도가 모를 리가 없습니다. 이러한 불쾌감은 유대인들과 빌라도 사이의 대화에 모두 나타나 있습니다. 아무리 불쾌해도 정치적인 관계 때문에 아얘 거절할 도리가 없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께 이렇게 묻습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의례적인 심문이었습니다..
2012.02.10. 주일오전 -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마가복음 18) * 오늘 음성파일은 녹음되지 않은 관계로 올리지 못합니다. 설교본문 : 마가복음 3장 31-35절 오늘은 설날입니다. 설날하면 뭐니 뭐니해도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일이 가장 기쁜 일일 것입니다. 물론 아이들에게는 세뱃돈을 받는 일이 더 기대되고 기쁜 일이겠지만 말입니다. 어떻게, 보고싶던 가족들이 많이 오셨습니까? 오늘 이렇게 보니 가족들을 방문하셨다가 함께 예배에 참석하신 분들도 계시고, 우리 성도들 중에서도 가족들과 모이시느라고 보이지 않는 분들도 더러 계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회처럼 혈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에서는 가족은 정말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은 쉼이며, 우리를 보호해 주는 피난처이며, 삶의 보람이고, 심지어는 삶의 목적이 되기까지 합니다. 가장 큰 기쁨이..
2012.12.21. 새벽예배 -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대강절 열 여덟번째 날) 본문 : 요한계시록 21장 1-8절 “새 하늘과 새 땅!” 듣기만 해도 마음이 설레는 말들입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또 생각할 때마다 이 두 가지 어구들이야 말로 우리가 기다리는 나라를 가장 잘 담고 있는 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해 아래 새 것이 없나니...’라고 시작되는 지혜자의 가르침을 떠올리면 여기 ‘새롭다’라는 말이 얼마나 놀랍고 은혜로운 단어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새로움은, 참된 새로움은 인간의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은 겉모습은 바뀌어도 진정으로 새로운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만들어 내는 새로움이란 금방 낡고 부패하며 익숙해 지면 권태만이 남는 그런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그런 새로움이 아닌 완전히 다른 새로움이 있다고, 우리가..
2012.12.09. 주일오전 - 이새의 줄기에서 싹이 나서(대강절 둘째 주일) 설교본문 : 이사야 11장 1-9절 이제 대강절 첫 주간이 끝나고 둘째 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한 주간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더 많이 생각하셨습니까? 사실 저도 대강절을 이렇게 지키는 것이 처음인데요. 이렇게 해 보니 정말 유익이 많은 것 같습니다. 거의 한 달동안 의도적으로 우리 주님을 더 많이 생각하고 또 주님의 은혜와 자신의 거룩과 정결함에 대해서 더 많이 기도하게 되니 성탄절 이브의 마음을 한달 내내 지닐 수 있는 은혜를 주시는 것 같습니다. 새벽예배 시간에는 그냥 하던대로 계속 요한복음을 설교할까 하다가 나눠드리는 묵상자료집의 본문으로 말씀을 전하고 또 그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새벽에 모이는 성도들과만이라도 함께 주님을 기대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어 보고 싶어서 갑자기 그..
2012.10.12. 수요예배 - 나의 간절한 소망과 기대를 따라(빌립보서 6) 성경본문 : 빌립보서 1장 12-18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일컬어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그 어떤 것도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죠. 사실 이 말이 요근래처럼 시대를 이야기하는 정확한 표현이 되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한 나라의 잘되고 못됨은 전쟁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거의 전적으로 그 나라에 속한 사람들이 얼마나 잘 하느냐하는 것이 결정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세상이 소위 세계화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면에서 하나가 된 후에는 이런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은 국제간의 경제적인 관계가 자유로워지고 또 하나가 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훨씬 더 풍요롭고 살기 좋은 세상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이제는 ..
2012.09.30. 주일오전 - 천국이 가까이 왔으니(마가복음 4) 성경본문 : 마가복음 1장 14-15절 우리는 지금 복음을 비교적 편하게 믿고 있지만, 우리가 그렇다고 온 세상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은 오늘날 세계에서 예수님을 믿는 신앙 때문에 한 해 동안 몇 명이나 목숨을 잃는다고 생각하십니까? 전에 책을 읽다가 거기서 이런 그 자료를 발견하고 저는 믿을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 자료는 그 책을 쓴 저자가 데이비드 바렛이 펴내는 ‘옥스포드 세계 기독교 사전’이라는 책에서 인용한 것이었는데 제가 그 구절을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1980년에는 대략 27만 명의 크리스찬들이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1980년대에 구소련이 붕괴된 이후에는 순교 당하는 수가 감소했다. 1995년에는 약 15만 7천명이 죽음을 당한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얼마..
2012년 매일성경 설교. 고린도 전서 4장 6-13절 고린도 전서 4장 6-13절 * 이번 설교는 읽지만 마시고, 꼭 한 번 '들어주세요.' 제 '마지막' 부탁입니다. ^^ 사람들은 어떤 신분을 가진 사람이든지 간에 그 사람이 그 신분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그래서 경찰은 경찰답기를 원하고, 선생님들은 선생님답기를 기대하듯이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리스도인들 답기를 요구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그런 요구를 하지 않는데 유독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만 많은 요구를 하고 민감하게 대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단 한 번도 불교를 믿는 사람에게 불자답지 않다고 비난하는 것을 본 적이 없고, 무당이 무당답지 않다고 신문에 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믿는 사람이 잘못하나 저지르면 난리가..
2012년 매일성경 설교. 오직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저는 원래 근심과 걱정이 무지 무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체질적으로 그랬습니다. 아무리 근심과 걱정을 떨쳐 버리려고 해도 그렇게 되지를 않았고, 저는 아무리 신앙이 있다고 해도 근심과 걱정은 친구처럼 달고 살아야 하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목사가 된 후에도 한참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하나님께서 나에게 허락하신 믿음이란 그렇게 약하고 허접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은 완전히 틀린 것이었고 믿음은 모든 근심과 걱정으로 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해 줄 수 있는 능력있는 선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제가 단 한 순간도, 그 어떤 근심과 걱정도 가지지 않고서 살아갈 수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