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과 생각

일상이라는 기적.....

기적을 강조하고, 기적이 일어나야만 참된 하나님의 역사가 있다고 생각하는 형태의 신앙이 있다.
이런 신앙은 항상 기적을 일으켜야만 참된 신앙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혹시 기적이 필요없는 신앙생활이 더 좋은, 바람직한 신앙생활이 아닐까?

기적은 그야말로 비상시에 하나님께서 소위 말하는 '자연법칙'을 넘어서는 일을 행하시는 것을 말한다.

물론 우리 인생에는 기적이 일어나야만 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고,
우리의 신앙은 그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정확히는 그런 하나님의 능력을 삶에 가져올 수 있는 신앙이어야 할 것이다.

기적은 필요하고 일어나야만 하는 무엇이다.
단, 하나님께서 원하실 때, 그 분의 영광을 위해서 말이다.

평상시에는....
평상시에는 기적보다는 일상이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

기적...기적을 외치면
평상시의 신앙이, 그저 묵묵한 신앙이, 그렇게 주님과 동행하는 차분한 신앙이 평가절하되고 만다. 그러면, 삶이 없는 신앙, 요행수를 좋은 신앙의 결과라고 믿는 형태의 신앙이 판을 치게 된다.

신앙 속에는 신비와 기적이 있다.
이것을 빼고 신앙을 이야기할 수 없다.

그러나...
평상시에 항상 기적을 이야기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면, '동행'이 없어지고
신앙은 '이벤트'의 연속이 되고 말테니까 말이다.

기적일랑 하나님께 맡기고
일상을 살자
그저 기적을 위한, 그 분을 위한 자리는 비워놓고
겸손하고 열려있는 일상을 살자

또 한 명의 에녹이기를 소망하며
그저 묵묵히 내가 하나님과 함께 가야할 그 길을 핑계대지 말고 가자.

그런 삶이야 말로...
그런 삶이 가능하다는 것이야 말로....
너무나 기적적이어서
그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는
그래서, 하나님만이 제 값을 매겨 주시는 
위대한 기적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