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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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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6.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마가복음 1301-1442) 설교일 : 2016년 3월 24일 목요일 우리가 예수님을 생각할 때, 예수님은 하나님이셨으니까 우리와는 전혀 겹치는 모습이 없는 그런 모습으로 이 세상을 사셨을 것 같이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고통도 없고, 힘도 들어하지 않으시고, 고민과 슬픔도 없이 이 세상을 살다 가셨을 것이라고 우리 자신도 모르게 자꾸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이신 동시에 한 명의 완전한 사람이셨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항상 예수님이 하나님이셨다는 사실을 더 크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때, 적잖이 당황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이런 모습은 십자가를 지시는 시간이 가까이 다가 올 수록 더욱 더 분명해 졌고, 예수님께..
2016.03.23.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막1120-12장 고난주간3) 설교일 : 2016년 3월 23일 수요일 우리 마음은 강건해야 합니다. 또 우리 마음은 믿음으로 충만해야 하지요. 그렇지만 마음이 약해지고 믿음은 바닥을 드러낼 때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태생이 마음이 모질지 못하고 근심과 걱정이 많은 저 같은 스타일의 사람들은 그런 변화를 그렇지 않는 사람들보다는 자주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흔들리고 믿음이 약해지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정말 상한 갈대 같은 마음으로 마주 대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그 어느 때보다 위로와 소망이 되고, 그것을 넘어서서 그렇지 않을 때에는 전혀 보여주지 않던 더 능력있고 참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셨을 때, 제자들은 예수님이 무얼 하시나 했던 ..
2016.03.22. 새벽기도회 - 성경읽기와 묵상(막1001-1119 고난주간2) 설교일 : 2016년 3월 21일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이제 예루살렘을 향해 가십니다. 십자가를 지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길에서도 예수님은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주시고, 무시당하는 아이들도 안아서 다독여 주시고, 질문해 오는 사람들의 질문도 받아 주시고, 앞을 못 보는 바디메오도 고쳐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그렇습니다. 자신에게 중요하고 무거운 일이 있을 때는 옆을 돌아볼 여유를 가지기가 힘듭니다. 그 일만 생각하게 되고 그 일을 향해서만 나아가게 되니까요. 그렇지만 예수님은 그렇게 십자가를 향해 가시면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일들을 열심히 하셨고,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보살피고 도와주는 일을 전혀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
2015.04.03. 새벽예배 -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2015 고난주간) 본 문 : 마가복음 15장 1-20절 오늘은 흔히 성금요일이나 혹은 예수님의 수난일로 불리는 날입니다. 이 날 주님께서는 모든 고난과 고통을 다 받으시고 결국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배반당하히고 붙잡히셨으며 공회 앞에 서셨고 빌라도에게 심문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채찍질을 당한 후에 골고다 언덕에 세워진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그렇게 여섯 시간 후에 돌아 가셨습니다. 이 모든 일이 채 만 하루도 안되는 사이에 모두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들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듯이 우연히 일어나거나 혹은 예수님께 힘이 없어서 당하신 일이 아니었습니다. 모두가 다 하나님의 계획하심 속에 있었던 일들이고 예수님께서 스스로 그 길을 걸어가셨기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일들은 전부가 다..
2015.04.02. 새벽예배 -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2015 고난주간) 본 문 : 요한복음 13장 1-17절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본문은 예수님께서 유월절 식사 중에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일은 사실 단순히 섬김의 본을 보여주시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예수님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으신 후에도 제자들이 여전히 하나가 되어서 온전한 사랑의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신 것이고, 나아가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공동체란 어떤 모습이어야만 하는 지를 보여주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이야기를 들려주시기 전에 예수님께서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2절을 보면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
2015.04.01. 새벽기도회 - 향유를 허비하는가(2015 고난주간) 본 문 : 마가복음 14장 1-11절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신 후, 유대교 지도자들의 예수님에 대한 분노와 질투는 더욱 더 커져만 갔습니다. 이제 그들의 관심은 어떻게 예수님을 죽일까 하는 것에만 고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틀만 지나면 자기들이 애굽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가장 크고 중요한 절기를 눈 앞에 두고 있으면서도 그저 예수님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죽일까 하는 일만 의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예수님께서는 베다니에 있는 나병환자 시몬의 집으로 가셨습니다. 물론 그 때는 나병환자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완전히 고쳐주신 지 이미 오래되었으니까요. 예수님께서 그렇게 중요한 시기에 시몬의 집을 찾아간 것은 그 곳이야 말로 예수님께서 가장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입니..
2015.03.31. 새벽예배 - 예수께서 복음을 전하실새(고난주간) 본 문 : 누가복음 20장 1-18절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이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신 예수님께서 성전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자들을 성전에서 내어쫓으신 후에 그 성전에서 백성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시고 복음을 전하실 때에 일어났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사람들의 탐욕으로 더럽혀진 성전을 깨끗하게 만드신 후, 그 다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그것은 사람과 그 사람의 탐욕으로 더럽혀진 곳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제대로 전해질 수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이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이 우리 자신의 생각으로 가득 차 있고, 또 욕심으로 가득 차있을 때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와도 전혀 소용이 없습니다. 그럴 때는 오히려 말씀을 듣지 않느니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