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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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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3.새벽예배 - 우리가 그러하니라(요한일서 11) 본 문 : 요한일서 3장 1-3절 가끔씩 굉장한 역경이나 좌절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가장 힘들고 절망스러운 순간에 부모님의 자신을 향한 사랑이 떠올라 포기하지 않고 참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들을 드물지 않게 듣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사람들에게 자신이 크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았던 기억은 그 사람을 가장 힘있게 지켜주는 방패가 되고 또 그 사람이 자신을 함부로 대하거나 포기하는 일을 막아주는 힘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에 이런 능력이 있는 이유는 사람은 사랑을 받을 때, 비로서 자신의 참된 가치를 인식하게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신 정말 큰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다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결국 사랑을 받는다는..
2012.12.21. 새벽예배 -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대강절 열 여덟번째 날) 본문 : 요한계시록 21장 1-8절 “새 하늘과 새 땅!” 듣기만 해도 마음이 설레는 말들입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또 생각할 때마다 이 두 가지 어구들이야 말로 우리가 기다리는 나라를 가장 잘 담고 있는 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해 아래 새 것이 없나니...’라고 시작되는 지혜자의 가르침을 떠올리면 여기 ‘새롭다’라는 말이 얼마나 놀랍고 은혜로운 단어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새로움은, 참된 새로움은 인간의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은 겉모습은 바뀌어도 진정으로 새로운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만들어 내는 새로움이란 금방 낡고 부패하며 익숙해 지면 권태만이 남는 그런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그런 새로움이 아닌 완전히 다른 새로움이 있다고, 우리가..
2012.12.10. 새벽예배 - 그를 찬양할지어다(대강절 여덟째날) 본문 : 시편 148편 여러분은 오늘 본문인 이 시편을 읽으면서 어떤 느낌이 드셨습니까? 저는 이 시편을 읽으면서 시인의 충만한 거룩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인이 느끼는 벅찬 기쁨과 감동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뭔지는 몰라도 지금 시인이 처해있는 상황은 이만큼 기쁜 상황,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상황, 정말 올백 맞은 초등학교 1학년생이 여기 저기 자기 시험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것처럼 이 시인도 뭔가 그렇게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읽고나서 주석책을 펼쳐드는 순간 몸 전체에 전율이 흘렀습니다. 그 주석의 첫 구절이 이 시편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편 148편은 불붙는 용광로 속의 세 사람이 찬양한..
2012.01.18. 매일성경 묵상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1장 1-25절입니다. 복음은 ‘어영부영한 것’이 아니다. 대충 은혜나 주려고 감동적으로 기록한 창작물과는 전혀 다르다. 누가는 누가복음을 쓰면서 ‘사실’이라고 말하며 ‘목격자들이 전해 준 그대로’ 쓰는 것이 누가복음을 쓰는 목적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누가는 그 모든 일을 면밀히 검토했다고 말한다. 누가의 목적은 바로 이것을 전하는 것이었다. 우리도 누가복음을 읽을 때, 누가복음이 사실의 기록임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할 것이다. 이 모든 일들은 진짜 있었던 일들이다. 복음은 그 사실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 객관적인 것이다.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없이 행하더라”(6절) 제사장 사가랴와 엘리사벳, 이들은 ‘당대의 의인’이었다. 주의 모든 계명과..
2012.01.06. 매일성경 묵상 오늘 본문은 시편 126편입니다. 그냥 당하는 곤란, 의롭게 살기 위해 감당하는 고통이라면 그래도 소망이 있다. 그러한 곤란은 우리를 더욱 온전한 곳에 이르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다듬으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곤란이라도 그것이 우리들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 확실하다면 그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구원을 위해서 부르짖기도 힘들다. 그 아픔과 고통 가운데서도 그저 끙끙댈 뿐 의롭게 살다가 어려움을 당할 때처럼 하나님을 대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런 때에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자이시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리실 때에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런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구원을 경험하게 된 자는 그것을 믿을 수가 없다. 자기의 잘못 때문에 처해진 그 누구도 도와주지 못할 상황에서 건짐을 받..
2012.01.01. 매일성경 묵상 오늘 본문은 시편 120편과 121편입니다. 시편 120편 [1-4절] 물리적인 고통도 큰 고통이지만 다른 이들의 공격적이고 사악하며, 거짓된 말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것 또한 때로는 죽기보다 힘들게 여겨질 때도 있다.(실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는 것을 보면 차라리 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느껴지는 고통이 더 심각한지도 모르겠다) 시인이 당하는 환란은 바로 그런 악하고 거짓된 말로 인한 고통이었다.(주님보다 이런 고통을 강하게 당한 사람이 또 있을까!) 시인은 그런 환란 중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 역시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시다! 2절은 그의 기도다. 그는 거짓된 입술과 궤사한 혀에서 나오는 악하고 거짓된 말들로 인해서 죽음에 방불한 고통 속에 있었고 거..
2011년 부활절 새벽설교 - 벌써 돌이 굴려졌으니 본문 : 마가복음 16장 1-8절 성도 여러분,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새벽입니다. 서로 부활절 인사 한 번 나눠 볼까요? 이렇게 인사해 보세요. “예수님이 살아나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기쁩니다.” 할렐루야! 우리가 믿는 기독교 신앙의 전통에는 아주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절기들이 있습니다. 그 절기들 중에서도 예수님과 관계된 절기들은 특별히 더 그렇습니다. 성탄절, 종려주일, 수난일, 부활절, 그리고 이 날들과 관련된 주간들... 그렇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날은 바로 오늘, 부활절입니다. 물론 예수님과 관련된 모든 날은 분명히 그 어떤 한 날도 생략되거나 가볍게 여길 수 없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부활절은 나머지 모든 날들이 진정한 의미를..
믿음이 가져다 주는 것 믿음은 우리에게 하늘의 보화를 소망하게 해 준다. 그렇지만, 믿음은 이 땅에서도 그에 못지 않은 보화를 소유하게 해 준다. 그 보화는 바로 하나님의 은혜다. 그래서 믿음은 신앙에 속해 있는 모든 보물상자를 여는 열쇠가 된다. 하늘의 소망이라는 보물상자와 땅의 은혜라는 보물상자는 믿음으로만 열고 또 소유할 수 있다. 그러나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고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소망 또한 현실이 되게 한다. 믿음이 있는 한 소망은 소망에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된다는 이야기다. 현실보다 더 확실한 실재... 믿음은 얼마나 복된 사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