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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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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5.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룻기 1-2장) 설교일 : 2015년 6월 5일 금요일 오늘부터 룻기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룻기는 우리가 주일예배를 통해 이미 한 번 함께 공부하며 은혜를 나눈 그런 책이라서 훨씬 익숙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룻기는 ‘인애’ 혹은 ‘인자’라고 부르는 ‘헤세드’의 책입니다. 이 헤세드란 ‘언약적인 사랑’을 말하는데요. 이 사랑이 그저 감정이나 자기 의지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절대로 깨질 수 없는 언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헤세드는 항상 도에 넘치는 사랑이 되고, 넘치도록 후히 베푸는 사랑이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자연적인 사랑이 아닌 헤세드이고 또한 성도들 사이의 사랑도 헤세드인데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은 물론이고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랑도, 그리고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는..
2014.08.17. 주일오전 - 그가 아들을 낳은지라(룻기 9) 성경본문 : 룻기 4장 13-22절 한 나라가 있습니다. 그 나라 국민들은 모두가 다 자신의 나라가 최고로 행복하고 풍성한 나라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만약 이 나라의 국민들이 그러면서도 나라 전체의 유익과 영광은 생각하지 않고서 그저 자신이 잘 되는 것만 생각하면서 자기 편리와 유익만을 추구한다면 과연 이 나라는 어떤 나라가 될까요? 그 나라는 과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으며 그 나라의 국민들은 그들이 그런 나라의 국민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까요? 한 나라의 국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혼자서 자기만 생각하면서 사는 것과는 다릅니다. 한 나라의 국민으로 산다는 것은 자신을 그 나라 전체의 일부로 여기면서 그 눈으로 자신의 삶을 보고 또 무언가를 선택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점에서 한..
2014.08.10. 주일오전 - 그가 아들을 낳은지라(룻기 8) 성경본문 : 룻기 4장 13-22절 사랑의 하나님, 인내하시는 하나님, 엄격하신 하나님,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 기뻐하시는 하나님, 슬퍼하시는 하나님, 복을 주시는 하나님… 이 세상에 수많은 색깔들이 있고, 또 저마다 좋아하는 색깔이 있듯이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모습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리고 성도들에게는 그런 하나님의 모습 중에서 저마다 더 좋아하는 하나님의 모습이 있게 마련입니다. 여러분도 그러시겠지만 저도 그런데요. 성경에서 발견되는 하나님의 모습 중에서 저를 가장 깜짝 깜짝 놀라게 하면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하나님의 모습이 있다면 그것은 갑자기 모든 것을 뒤집어 버리시는 역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첫째 아들 보다는 둘째를, 그리고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 막내를 선택하시는 하나님, 다 갖춰..
2014.08.03. 주일오전 - 우리가 증인이 되나니(룻기 7) 성경본문 : 룻기 4장 1-12절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이 말은 우리는 다른 신이 아니라, 그런 신들과는 전혀 다른 여호와 하나님을 우리 믿음의 유일한 대상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뜻인데요.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할 때, 그리고 그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얻는 복에 대해서 생각할 때, 분명히 하고 넘어가야 할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과연 나는 지금 신앙 안에서 어떤 삶을 원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의미있고 가치있는 삶인가, 아니면 그저 풍족하고 안락하기만한 그런 삶인가? 나만 유익하면 그만인 삶인가, 아니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인가? 과연 나는 진실로 어떤 삶을 원하는가? 우리는 일단 이 질문에 자신의 답을 내놓아야 ..
2014.07.27. 주일오전 - 네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룻기 6) 성경본문 : 룻기 3장 1-18절 여러분은 하나님을 믿어도 사람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 보셨지요? 이 말을 들을 때 여러분은 그 마음이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우리는 듣는 사람도 또 하는 사람도 어쩌면 이 이야기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나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말을 이렇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것과 일치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나를 보아도 또 다른 성도들을 보아도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도 쉽게 그리고 크게 달라지지도 않는 것 같으니까요. 사람이 잘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사람은 선해지기 보다는 악해지기가 훨씬 더 쉽고, 우리 주변에도 아름답고 선하게 변화되어져 가는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2014.07.20. 주일오전 -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룻기 5) 설교본문 : 룻기 2장 8-23절 진짜로 있었던 일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지만 미국에서 꽤 큰 부자로 살았던 한 성도에 관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분은 그렇게 큰 부자였지만 지구 저편의 가난한 사람들, 먹을 것이 없어서 죽어가는 이웃들에 대한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그들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주님, 여기 이 곳은 먹을 것이 넘쳐 나지만 저기 저 아프리카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서 하루에도 몇 천 명 씩 굶어 죽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주님, 그들을 불쌍히 여겨 주셔서 그들에게 먹을 것을 공급해 주시고 그래서 굶어 죽는 이들이 없어지게 해 주소서.” 이 부자는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서 때로는 눈물을 흘리면서 오랜 기간을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으로부터 이런..
2014.07.06. 주일오전 - 보리추수 시작할 때에(룻기 3) 설교본문 : 룻기 1장 19-1장 13절 오늘은 2014년도의 맥추절입니다. 맥추절은 글자 그대로 옛 이스라엘이 보리추수를 감사하면서 지킨 절기이기 때문에 이스라엘도 아닌 곳에 사는 사람들, 게다가 농사를 짓지도 않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이 맥추절은 별로 의미없게 여겨지는 절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왜 오늘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농사도 짓지 않는 우리가 추수하는 것도 없으면서 맥추절을 지켜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이 맥추절은 오늘 예수를 믿는 우리들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절기입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한 이후에 40년 만에 처음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서 추수한 것이 바로 보리였는데 이것을 감사하면서 지켰던 절기가 바로 맥추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절기를 초실절이라고..
2014.06.29. 주일오전 -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룻기 2) 설교본문 : 룻기 1장 6-18절 사랑이라는 말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사랑하면서 살자는 말에 토를 다는 사람도 그럴 것이 분명하구요. 그것은 사랑이 선하고 꼭 필요한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만큼은 이견을 가진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 사람이 사랑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랑의 무게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사람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그것을 단순한 감정의 문제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커져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판단으로는 사람들의 생각이 이렇게 변해가는 이유는 대중문화, 특히 드라나마 영화 같은 대중 매체의 영향이 아주 큰 것 같습니다. 대중매체가 그리고 있는 사랑의 모습이 다분히 인스턴트 음식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