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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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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8. 금요기도회 - 참으로 하나님은(사도행전 55) 본문 : 사도행전 10장 23-35절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일이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닌데, 어떤 경우에는 그 쉬운 만남이 너무 너무 어렵거나 혹은 불가능해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와 네팔 처럼 사는 곳의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어떤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만나기가 어렵거나 또 현대와 조선시대처럼 살아가는 시대가 다른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형성되는 일이 굉장히 힘들거나 아얘 불가능해 지는데, 이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는 곳도 비슷하고 사는 시대도 비슷한데 전혀 참된 만남과 교제가 불가능해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서로 간의 적대감이나 편견, 그리고 고정관념이 그런 만남과 관계를 가로 막는 장벽이 되는데, 이것은 때로 그 어떤 장애물 보다도 훨..
2014.02.23. 주일오후 - 사데교회에 보내는 편지(2) 본문 : 요한계시록 3장 1-6절 제 이름은 장유진입니다. 어떻게 여러분 보시기에 제 이름이 저라는 사람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까? 이름은 좋은데 사람은 영~ 인가요? 아니면 이름보다 사람이 더 괜찮나요? 제 이름이 꼭 여자이름 같아서 어렸을 때에는 놀림도 많이 받았습니다. 어릴 적에는 그래서 이 이름에 대해서 불만도 많았지만, 철이 들면서는 제 이름을 참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장유진! 부르기도 부드럽지만 뜻도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 장 자는 베풀 장자입니다. 유자는 넉넉할 유자입니다. 진자는 이름에는 거의 쓰이지 않지만, 수레 진자입니다. 합쳐서 뜻을 생각해 보면, 베풀 것이 넉넉한 수레가 됩니다.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인데, 저도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하나님..
2014.01.17. 금요기도회 - 이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사도행전 46) 본문 : 사도행전 8장 26-40절 하나님을 진짜로 믿는 사람들이라면 확실하게 믿고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온 우주의 주인이요 왕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모두 이것을 믿으시죠? 우리가 이것을 믿는다는 것은 막연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믿는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에서 무의미 한 일이 없고 순전히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 없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모르고 계시거나 하나님의 손에서 벗어난 일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물론 세상에서 일어나는 악한 일들은 하나님께서 직접 행하시는 일들은 아니지만 그것들 또한 하나님의 통제 아래에 있고, 하나님은 결국 그런 것들을 사용하셔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가장 선한 계획을 이루..
2014.01.08. 특새 3.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산상수훈 3) 설교본문 : 마태복음 5장 21-27절 우리나라는 학교에 들어가서 2학년이 되면 곱셈을 배우기 위해서 구구단을 외웁니다. 인도에서는 십팔단을 외운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보다 인도의 교육수준이 훨씬 높은 것 같이 보입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는 조금 교육열이 뜨거운 부모들이 이 십팔단을 외우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교육하면 떠오르는 네덜란드에서는 아얘 이런 계산의 공식을 외우지 않게 합니다. 스스로 더하기의 원리를 사용해서 곱셈을 터득하게 한다고 합니다. 시간은 훨씬 오래 걸리지만 그 과정에서 저마다 자신만의 계산방식을 계발해 내게 되고 또 지능도 그저 정해진 공식을 외울 때보다 훨씬 더 잘 발달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네덜란드 방식의 수학교육이 수준이 더 높은 이유는 학생들을 커다란 원리를..
2013.11.01. 새벽예배 - 네 독자까지라도 아끼지 아니하였으니(창세기 75) 본 문 : 창세기 22장 05-12절이제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산 어귀에 도착한 아브라함 따라온 종들을 거기 머물게 하고는 이삭과 둘만 산으로 오릅니다. 아마도 종들이 자신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정말 자기 아들을, 그것도 이삭처럼 귀한 아들을 자기 손으로 죽여 제물로 드리는 일은 그 누가 보아도 미친 짓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아브라함은 이제 자신의 쓰디쓴 순종을 방해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사실 가장 크게 방해할 수 있는 방해물은 아직 남아있었습니다. 바로 제물이 될 이삭이었습니다. 이삭은 굉장히 이상했습니다. 이제까지 아버지가 제사를 드리는 일을 여러 번 보았지만 제물이 없이 드리는 제사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
2013.10.25. 금요기도회 -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사도행전 35) 본문 : 사도행전 7장 01-08절 스데반은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사역했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시기를 받게 되었고 또 무고하게 모함을 받게 되었습니다. 자유민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사람을 사서 스데반이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을 들었다고 거짓으로 고소를 하게 만든 것입니다. 12절 이하를 보면 이 죄목이 성전과 율법에 대한 것으로 바뀌는데, 그것은 성전은 하나님의 이름이 있는 곳이고, 율법은 모세가 가져다 준 것이기 때문에 두 가지는 내용은 다른 것이 아니라 같은 것입니다. 그렇게 거짓 고소를 받고 공회로 끌려온 스데반에게 대제사장은 이렇게 묻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냐?” 어디 몰라서 물었겠습니까? 이 질문 뒤에 이어지는 7장 53절까지 이어지는 디모데의 설교는 일단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기 ..
2013.07.31.수요예배 -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고린도 전서 7) 본문 : 고린도전서 1장 26절 – 31절 영어에 something이라는 단어와 nothing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something은 어떤 것이라는 뜻이고 nothing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이 말이 사람에게 사용될 때는 something은 대단한 사람, 존재감이 확실한 사람이라는 뜻이 되고 nothing이라는 말은 반대로 전혀 중요하지 않은 사람, 있으나 마나한 사람, 존재감이 미미한 사람이라는 뜻이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중요한 사람, 존재감이 확실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 그 반대편에 속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싫어합니다.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고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지 거꾸로 있으나 마나 표시가 나지 않는 사람으로 살거나 크게 필요하지 않..
2013.07.24.수요저녁 - 하나님의 지혜, 사람의 지혜(고린도전서 7) 본문 : 고린도전서 1장 18절 – 25절 바울은 온갖 철학이 왕성하게 발달하고 경제적으로는 굉장히 풍요로운 도시였던 고린도의 시장과 광장에서 거칠기 짝이 없는 십자가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십자가는 아름다운 색깔로 칠해지거나 금박이 덧입혀진 대신에 그리스도의 피가 뚝뚝 떨어지는 원래의 모습 그대로 고린도의 광장에 세워졌습니다. 바울이 이렇게 고린도에서 그 도시 사람들의 취향과 스타일에 맞게 멋진 말로 포장된 복음을 전하지 않은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는 그 때까지 수많은 도시들을 돌아다니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예수를 믿게하려는 심정으로 때로는 그 도시 사람들이 듣기 좋게 복음을 요리해서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런 도시들 중의 대표적인 도시가 바로 아덴, 그러니까 아테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