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순절

(21)
2014.04.18. 새벽예배 -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사순절 7-5) 설교 본문 : 마가복음 15장 42-47절 우리는 살면서 이런 저런 선택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 선택들 중에는 좋은 선택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선택들도 있습니다. 또 사람이 볼 때에는 지혜롭고 좋은 선택이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은 선택들도 있고, 정반대로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리석고 무모한 선택이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정말 지혜롭고 가치 있는 선택인 그런 것들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렇게 또 저렇게 이런 기준과 저런 기준을 가지고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사실 그 모든 선택들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두 그리고 정확하게 알 수가 없고, 또 그런 선택들이 하나님과 세상에 어떤 의미를 줄 지 그것 또한 예측하기 힘듭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란 어쩌면 이런 상황 속에서 한 걸음 한 걸..
2014.04.16. 새벽예배 - 어찌하여 버리시나이까(사순절 7-3) 설교 본문 : 마가복음 15장 33-37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시간은 오전 아홉시 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세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세 시간 동안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고통을 당하시고 또 사람들의 조롱과 모욕을 견디어 내셨습니다. 이제 우리 시간으로 정오가 되었고 다른 날 같았으면 해가 중천에 떠 올라 가장 따갑게 내리 쬐었을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날은 이상하게도 그 시간에 갑자기 온 땅에 어둠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그 어둠은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그렇게 세 시간이 흐른 후 예수님은 하늘을 향해 부르짖으셨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예수님께서는 당시 히브리인들이 사용하던 방언인 아람어로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정확하게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2014.04.15. 새벽예배 -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사순절 7-2) 성경본문 : 마가복음 15장 25-32절 사람들이 입으로 똑같은 것을 원한다고 말하거나 혹은 속으로 똑같은 것을 생각한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모두들 똑같은 것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의 정상적인 국민들은 전부가 다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예만 생각해 보아도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다 같은 것을 생각하고 또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서울 사람입니다. 대구에 와서 살고 있지만 저는 어쩔 수 없이 서울 사람입니다. 서울 사람 중에서도 아직은 평균적이라고 할 수 있는 4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저도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를 원하고 또 대구에서 태어나신 70대 어르신도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가 ..
2014.04.11. 새벽예배 - 곧 닭이 울더라(사순절 6-5) 성경본문 : 마태복음 26장 69-75절 “나는 된다.”, “나는 할 수 있다.”, “꿈은 이루어 진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자주 사용하는 말들입니다. 물론 스스로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보다는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훨씬 더 낫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들은 그저 자기 자신을 위로하고 다시 힘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임시방편일 뿐, 보장이 없는 이야기들입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이런 말 밖에는 더 이상 해 줄 말이 없습니다. 온 세상에 자기 혼자이고 자기 혼자 모든 것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비록 이런 말들이 근거도 희박하고 또 보장할 수도 없는 말이지만, 스스로에게 이렇게라도 말..
2014.04.09. 새벽예배 - 그들이 먹을 때에(사순절 6-3) 성경본문 : 마가복음 14장 21-25절 사람들이 너무나 잘 아는 사자성어들 중에 ‘신토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문자적으로는 ‘흙과 몸은 둘이 아니다’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먹는 것이 곧 그 사람의 몸이라는 뜻이고 그래서 한국 사람은 한국 땅에서 나온 것을 먹어야 좋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굉장히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단순한 만큼 분명한 것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의 몸은 사실 그 사람이 먹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 바깥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호흡을 제외하면 사실 먹는 것이 전부이니까요. 사실 사람이 먹고 마시는 것은 그 사람의 몸일 뿐만 아니라 생명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사람이 먹고 마시는 것은 사람에게 가장 근본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 완전히 자..
2014.04.04. 새벽예배 -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사순절 5-5) 성경본문 : 요한복음 14장 01-06절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떠나기 전, 그러니까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비록 일시적이기는 했지만 제자들을 떠나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비록 잠깐 동안이기는 했지만 믿음이 충분치 않은 제자들에게 그것이 얼마나 커다란 근심과 낙심의 이유가 될 것인지를 잘 알고 계셨습니다. 오늘 말씀은 바로 앞으로 생겨날 제자들의 그러한 두려움과 근심을 없애 주시기 위해서 해 주신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제자들을 두려움과 근심에 빠지게 할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미리 주신 말씀이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언제든지 우리를 두려움과 근심에 빠지게 하는 상황들을 만날 수 있는 우리들에게도 예수님의 말씀을 미리 들어..
2014.04.03. 새벽예배 - 나는 선한 목자라(사순절 5-4) 성경본문 : 요한복음 10장 10-15절 오늘 본문은 어제의 본문에서 계속되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한 목자가 되신다는 말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우리의 목자되신 예수님께서 양의 문이 되어 주신다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를 함께 묵상했습니다. 양의 문은 목자의 다른 이름입니다. 하나 밖에 없는 양의 문인 목자를 통해 우리에 드나 들어야 안전할 수 있고 또 참된 꼴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신앙생활을 해야 우리의 영혼은 안전할 수 있으며 또 하늘의 참된 꼴로 배부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양들인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참 목자이신 예수님의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는 분별력입니다. 이미 하나님의 양이라면, 그리고 예수님과 온전한..
2014.04.02. 새벽예배 - 나는 양의 문이니(사순절 5-3) 성경본문 : 요한복음 10장 07-10절 예수님과 우리들과의 관계가 어떤 관계인가를 설명해 주는 많은 비유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양과 목자의 비유는 읽고 묵상할 때마다 예수님과 우리들의 관계가 얼마나 친밀해야 하며 또 얼마나 단단한 신뢰 위에 세워진 관계인지를 기억나게 해 줍니다. 제가 어떤 책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책을 쓰신 분은 미국의 성경학자인데 도대체 양과 목자의 관계가 실제로 어떤 관계인지가 궁금해서 실제로 중동으로 가서 목동들과 1년을 산 분이십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너무 감동도 되고 충격도 된 그런 내용이 있어서 잠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성경은 목자가 양을 아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우리들을 아신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이것이 어느 정도의 앎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 책은 목자가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