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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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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8. 새벽예배 - 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사순절 3-2) 성경본문 : 누가복음 22장 24-26절 만약 사람들이 스스로를 높이려고 하지 않고 낮추려고 하거나 적어도 그저 자기 자리만을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이 세상은 어떤 모습이 될까요? 모르긴 몰라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평화롭고 기쁨이 넘치며 불안함과 두려움이 사라진 훨씬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은 분명할 것입니다. 사실 이런 이치를 모르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스스로를 높이려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며 섬기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훨씬 더 편안해 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렇게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런 이치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가 스스로를 낮추..
2014.03.14. 새벽예배 - 4.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사순절 5) 성경본문 : 누가복음 5장 1-11절 사순절 둘째 주 다섯번째 날의 말씀은 누가복음에 나온 베드로를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어느날 예수님께서 아침에 바닷가에 나와 계실 때, 많은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모여 왔고, 예수님은 말씀을 가르치시기는 커녕 오히려 그 사람들에게 밀려서 게네사렛 호수에 빠질 지경이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이렇게 보시니 호수가에 배가 두 척이 있었습니다. 그 배들은 밤새 그 호수에서 고기를 잡느라고 밤을 세운 어부들의 배였습니다. 이제 어부들은 밤새 계속된 하루의 일을 마치고 고단한 몸으로 그물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아무 말 없이 그 중의 한 배, 그러니까 시몬의 배에 오르셨습니다. 사실 이 행동만으로도 충분히 무례하고 황당한 일이지만 ..
2014.03.13. 새벽예배 - 씨를 뿌리는 자가(사순절 3) 성경본문 : 마태복음 13장 1-9절 오늘 우리가 사순절 둘째 주간의 네째 날을 맞이하여서 함께 묵상할 본문은 씨뿌리는 자의 비유로 너무도 유명한 말씀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이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과 말씀 사이의 관계에 대한 예수님의 비유입니다. 봄이 되어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 들에 나갑니다. 들에 나가서 씨앗을 뿌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밭고랑을 갈고 그 고랑에다가 조심스럽게 씨앗을 뿌리는 것이 아니라 그저 여기 저기 씨앗을 흩뿌립니다. 그래서 씨앗은 갈 가에 떨어지기도 하고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지기도 하고 가시떨기에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다행히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들도 있었습니다. 씨앗의 운명은 그 씨앗 자체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그 씨앗의 운명을 결정한 것은 바로..
2014.03.12. 새벽예배 -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사순절 2) 성경본문 : 시편 22편 1-6절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오늘 본문인 시편 22편의 첫절 말씀은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운명하시기 직전에 하셨던 일곱 마디 말씀 중에서 네번째로 하신 말씀과 똑같습니다. 그러나, 원래 이 말씀은 다윗이 극심한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께 탄원하며 드린 기도의 일부였습니다. 다윗이 이 시를 쓸 때, 그가 어떤 고통과 고난 가운데 있었는지 우리가 정확하게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시편 22편을 여는 첫 마디가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절규였다는 것을 통해서 그가 지금 견디기 힘든 어려움 가운데 있으며 그 어려움은 그가 저지른 잘못 때문이 아니라 억울하게 당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2014.03.11. 사순절 새벽예배 - 1.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성경본문 : 마태복음 5장 1-10절 오늘은 사순절기의 둘째 주 두번째 날입니다. 기독교의 절기 중에는 예수님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두 번의 절기가 있는데 하나는 성탄절이고 또 하나는 부활절입니다. 이 두 절기가 너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교회에서는 그 두 절기를 기다리고 준비하는 기간을 따로 두고 있습니다. 성탄절을 기다리는 절기기간을 대강절이라고 하고, 또 부활절을 기다리는 절기를 사순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순절 기간은 부활절을 앞두고 있는 예수님의 수난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절기 동안은 될 수 있는대로 너무 심한 오락을 삼가하고 우리 주님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애쓰는 것이 유익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주보에 작은 것이지만 그 일을 위한 도움을 드리려고 주보에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