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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2.요한복음 13장 1-20절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아니하면"(요한복음 44) 날짜 : 2020년 2월 2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3장 1-20절 유월절이 되기 며칠 전이었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모여서 저녁식사를 하시던 예수님은 갑자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시더니 웃옷을 훌렁 벗어버리셨습니다. 그리고는 허리에 수건을 질끈 동여 매시더니 대야에 물을 떠 오셨습니다. 그것은 누가 보아도 종들이 주인이나 귀한 손님들의 발을 씻어줄 때의 차림새였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예수님께서는 정말로 식사를 하고 있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우리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당황했을까요? 존경하는 선생님이, 그리고 메시야일 거라고 생각하던 높은 분이 식사를 하다 말고, 갑자기 가장 비천한 종들의 모습이 되어 그런 사람들조차도 자존심 상해 하는 일을..
2020.1.26. 요한복음 12장 37-50절 "하나님의 영광보다 사람의 영광을"(요한복음 43) 날짜 : 2020년 1월 26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2장 37-50절 성도 여러분, 구원과 영생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혜는 어떻게 얻지요? 네. 맞습니다. 믿음으로 얻습니다.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만 얻지요. 그렇기 때문에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믿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성경이 다 그렇지만 요한복음은 특별히 더 이 ‘믿음’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요한복음 자체가 우리를 참된 믿음으로 인도하기 위해서 쓰여졌으니까요. 그래서 요한복음에는 중간 중간에 ‘믿었다’는 말이 참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요한복음이 ‘누구누구가 믿었다’는 말을 자주하는 것은 그렇게 믿은 사람들 모두가 그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요한은 오히려 그..
2019.12.22. 요한복음 12장 22-33절 "인자의 영광, 우리의 영광"(요한복음 42) 날짜 : 2019년 12월 22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2장 20-33절 예수님은 스가랴의 예언처럼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셨습니다.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거기 모여 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고 호산나를 외치며 예수님을 맞이했고요. 그것은 단순히 어떤 영웅적인 사람에 대한 환호가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왕이 기름부음 받은 다음에 이루어진 대관식이었고 대관식의 행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날 그렇게 당신께서 자기 백성들을 구원할 왕이시라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내시면서 당당하게 왕의 도성으로 입성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예수님을 자기들을 구원해 줄 왕으로 영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월절의 예루살렘에는 유대인들만 모이는 것이 아닙니다. 이방인들 중에서 이제 유대교인이..
2019.12.15. 요한복음 12장 12-19절 "예수는 한 어린나귀를 보고 타시니(요한복음 41) 날짜 : 2019년 12월 15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2장 12-19절 우리는 저마다 다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의 이름이 불릴 때만 거기 반응하지요. 이름의 중요한 역할은 구분점이 되는 것입니다. 나의 이름과 저 사람의 이름이 다른 것은 나는 저 사람이 아니며, 저 사람은 내가 아니라는 뜻이 되지요. 그리고, 처음에는 그렇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어갈수록 어떤 사람의 이름은 그 사람의 모든 인생을 담아내는 그릇이 됩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부를 때는 내 이름만 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나라는 존재 자체를 호출하는 것이고, 지금의 나의 이름 속에 담긴 모든 시간과 흔적들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때로 그렇게 서로 다른 우..
2019.12.08. 요한복음 12장 1-11절 - "향유냄새가 가득하더라"(요한복음 40) 날짜 : 2019년 12월 8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2장 1-11절 나사로는 예수님 덕분에 잃어버렸던 생명을 되찾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것 때문에 죽음에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예루살렘의 공회가 모여 예수님을 제거하기로 결정을 내렸으니까요. 예수님께서도 그렇게 될 줄 알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예수를 믿는 믿음만이 죽음을 이기고 영생을 얻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셔야만 했습니다. 그래야 그들이 죽음의 덫에서 빠져 나와 자유를 얻고 새로운 인생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예수님은 잠시 에브라임이라는 예루살렘에서 조금 더 멀리 떨어진 동네로 피신하셨습니다. 그러는 동안 시간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 보내신 마지막 유월절로 향해 다가 가고 있었..
2019.12.01. 요한복음 11장 45-57절 -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우니" 날짜 : 2019년 12월 1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1장 45-57절 지난 두 주간에 걸쳐 우리가 살펴 본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방식이 우리 생각과는 많이 다를 때가 있다는 것과 나머지 하나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시고 싶어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보면 때때로 특히 결정적인 일에 있어서는 예수님의 사랑방식이 우리가 기대하는 방식과 정말 많이 다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저 우리 입장에서만 보면 그것이 나를 향한 예수님의 깊은 사랑이라는 것을 보지 못하지요. 예수님은 우리에게 당장에 좋은 것을 주시는 방식으로 우리를 사랑하지 않으십니다. 당장 좋은 것과 진짜로 유익한 것이 서로 다른 경우에 예수님은 ..
2019.11.24. 요한복음 11장 17-22절 - "이것을 네가 믿느냐?" 날짜 : 2019년 11월 24일 일요일 본문 : 요한복음 11장 17-44절 우리는 지지난 주일에 오늘 본문의 앞부분을 살펴 보면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방법이 때로 우리의 생각이나 기대하고 너무나 달라서 우리가 미처 그 사랑을 제대로 헤아릴 수 없을 때도 있지만, 그것이 바로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가장 깊고 큰 사랑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우리는 너무나 자주 이것을 잊습니다. 그래서, 낙심하고 원망하며, 마음에 분노를 품게 되지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의 사랑은 완전한 사랑입니다.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랑이에요. 우리의 사랑에는 늘 우리의 이기심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환심을 사고 싶어하는 우리의 사심이 포함되어 있지만 주님의 사랑은 전혀 그렇지가..
2019.11.17. 시편 107편 1-22절 "여호와께 감사하라"(추수감사주일) 설 교 일 : 2019년 11월 17일 일요일 설교본문 : 시편 107편 1-22절 오늘은 추수감사절입니다. 하나님께서 한 해 동안 우리에게 허락하신 것들을 되돌아 보면서 감사하는 날이지요. 감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우러나올 때만 할 수 있고, 우러나와서 해야 진짜 감사가 되지요. 그렇게 보면 추수감사절은 우리에게 감사를 강요하는 날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절이 되면 설교자들은 성도들에게 감사하자고 말합니다. 감사할 것들을 찾아보고 감사를 드리자고 설교하지요. 그러면 물론 하나님께 마음이 온전히 담긴 벅찬 감사를 드리는 성도들도 계시지만, 성도들 중에는 마지 못해 감사할 거리를 찾아서 겨우 겨우 감사를 하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저도 한 때는 그런 사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