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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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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3. 주일오전 - 향유 냄새가 가득하더라(2015년 대강절) 설교본문 : 요한복음 12장 1-8절 오늘은 12월 둘째 주일입니다. 원래 절기상 주님의 강림을 기다리는 대강절 기간에 속해 있는 주일인데요. 그렇게 보니 올해 성탄절도 이제 10일 남짓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누군가의 넋두리처럼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성탄절 분위기가 덜 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게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성탄절은 부풀려진 마음, 들뜬 마음보다는 오히려 가난하고 낮은 마음과 더 잘 어울리는 절기라서 오히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성탄절을 더 성탄절 답게 맞이하고 또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성경이 들려주는 첫번 성탄절 이야기는 결코 화려하거나 떠들썩하지 않습니다. 그저 소박하고 따뜻하며 잔잔한 기쁨이 있을 뿐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가..
2012.12.23. 주일오전 - 그의 영혼을 속건제로 드리기에 이르면(대강절 네째주) 설교본문 : 이사야 53장 10-12절 오늘은 대강절 마지막 주일입니다. 대강절은 이미 말씀드린 대로 우리 예수님의 첫번째 오심을 기념하고 또 두번째 그리고 마지막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절기는 복음을 위한 절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복음은 우리 주님의 탄생과 더불어 그 성취가 시작되고 재림으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대강절 동안은 이 복음에 대한 소망과 믿음, 그리고 감격을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마도 바로 그런 절기로 귀하게 지내라고 해마다 대강절을 우리에게 허락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올해 대강절도 다 지나가고 있는데, 올해 여러분의 대강절은 좀 어떠셨습니까? 조금이라도 더 우리 주님을 생각하고, 또 믿음과 소망을 회복하는 그런 절기로 보내셨습니까? 그..
2012.12.18. 새벽예배 -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대강절 열 다섯째 날) 본문 : 누가복음 3장 1-6절 성도 여러분, 모든 역사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그렇습니다.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진실로 믿으십니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다 그렇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역사의 주인이 아니시면 세상의 주관자가 될 수 없으니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그렇지만 이 질문을 하나님이 역사의 주인이라는 것을 진실로 믿고서 그 믿음으로 살아가느냐고 질문으로 바꾸어 묻는다면 거기에는 정말 그렇다고 대답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이 역사의 주인이라는 것을 진실로 믿는 믿음으로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려고 애쓸 것이고, 또 그렇게 찾아낸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
2012.12.17. 새벽예배 - 주의 길을 준비하라(대강절 열네번째날) 날짜 : 2012년 12월 17일 월요일 본문 : 마가복음 1장 1-8절 옛날에는 왕이 어느 지방으로 가게 되면, 먼저 그 지방에 왕이 행차하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먼저 그 곳으로 가서 방을 붙이고 또 그 사실을 큰 소리로 외쳐 알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곳의 사람들이 왕을 맞이할 준비를 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그 준비가 제대로 갖추어졌을 때에야 왕은 그렇게 준비된 길로 행차하곤 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라고 시작하는 마가복음 또한 똑같은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광야에 외치는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
2012.12.16. 주일오전 - 보라 내 종이 형통하리니(대강절 셋째주일) 설교본문 : 이사야 52장 13-53장 9절 오늘은 대강절 촛불 세개가 켜졌습니다. 대강절도 이제 한 주간하고 조금 더 남아있을 뿐입니다. 두 주간은 지났지만 아직 한 주간이 더 남아있으니 혹시 지난 두 주간 우리 주님에 대해서, 그리고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자신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또 묵상하지 못하신 성도들은 남은 기간동안이라도 주님을 더 많이 생각하고, 또 자신을 돌아보시면서 마음을 정결케 하는 기회로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지난 두 번의 주일을 우리의 왕되신 주님과 주님의 나라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우리 영혼 속에 우리 주님을 다시 모시고, 또 이 세상에 다시 오시는 것을 기다리는 이유는 그 분만이 우리가 우리의 모든 것을 내어맡겨도 좋은 우리의 왕이 되실 수 있는 분이시고..
2012.12.12. 새벽예배 - 항상 기도하고 깨어있으라(대강절 열째날) 날짜 : 2012년 12월 12일 수요일 본문 : 누가복음 21장 29-38절 정말 정말 좋은 일에는 항상 양면성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 일이 좋은 일인만큼 그 일에 포함된 사람들은 유익을 얻게 되지만 반대로 그 일에서 제외된 사람들은 큰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좋은 기회에 대한 정보를 알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애를 쓰며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복들은 모두 이런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복을 얻게 되면 정말 유익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전혀 그런 복들과 상관이 없는 삶을 살아갑니다. 같은 교회를 같은 세월동안 다녀도 어떤 사람은 믿음의 능력과 평안 속에서 정말 기쁨으로 충만한 신앙생활을 하는 반면..
2012.12.11. 새벽예배 -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대강절 아홉째날) 날짜 : 2012년 12월 11일 화요일 본문 : 이사야 5장 11-12절 하나님께서는 목적없이 움직이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그 목적을 다 알지 못해서 그렇지 하나님은 결코 목적이 없는 일을 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 모든 일들 또한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재료의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목적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을 하나로 묶는 공통분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존재도 삶도, 기쁨도 슬픔도, 넉넉함이나 부족함도 결국에는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가 그리로 돌아오게 하시기 위해서 있고 또 더해지는 것들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답답해 ..
2012.12.10. 새벽예배 - 그를 찬양할지어다(대강절 여덟째날) 본문 : 시편 148편 여러분은 오늘 본문인 이 시편을 읽으면서 어떤 느낌이 드셨습니까? 저는 이 시편을 읽으면서 시인의 충만한 거룩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인이 느끼는 벅찬 기쁨과 감동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뭔지는 몰라도 지금 시인이 처해있는 상황은 이만큼 기쁜 상황,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상황, 정말 올백 맞은 초등학교 1학년생이 여기 저기 자기 시험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것처럼 이 시인도 뭔가 그렇게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읽고나서 주석책을 펼쳐드는 순간 몸 전체에 전율이 흘렀습니다. 그 주석의 첫 구절이 이 시편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편 148편은 불붙는 용광로 속의 세 사람이 찬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