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나님의 사랑

(9)
2015.03.01. 주일오전 - 이처럼 사랑하사 본문 : 요한복음 3장 13-21절 지금은 덜하지만 20대 때의 저는 인간관계에 대해서 참 고민이 많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고민들이란 것이 결국 제가 스스로를 온전히 사랑하고 받아들이지 못해서 생겨난 것들이기는 했지만, 그 고민들 덕분에 얻은 것도 참 많았습니다. 그 때 인간관계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고,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나름대로의 방향을 세울 수도 있었습니다. 그 때 제가 깨달은 것들은 굉장히 평범한 것들이었지만 제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통해서 알아낸 것들이었기 때문에 그 이후에 제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면서 생겨나는 많은 질문들을 푸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중에서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고민하셨거나 혹은 고민 중이신 분들이 계실 ..
2014.03.12. 새벽예배 -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사순절 2) 성경본문 : 시편 22편 1-6절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오늘 본문인 시편 22편의 첫절 말씀은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운명하시기 직전에 하셨던 일곱 마디 말씀 중에서 네번째로 하신 말씀과 똑같습니다. 그러나, 원래 이 말씀은 다윗이 극심한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께 탄원하며 드린 기도의 일부였습니다. 다윗이 이 시를 쓸 때, 그가 어떤 고통과 고난 가운데 있었는지 우리가 정확하게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시편 22편을 여는 첫 마디가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절규였다는 것을 통해서 그가 지금 견디기 힘든 어려움 가운데 있으며 그 어려움은 그가 저지른 잘못 때문이 아니라 억울하게 당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2013.11.05. 새벽예배 -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렸더라(창세기 76) 본 문 : 창세기 22장 13-19절 여러분도 그러시겠지만 제가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저에게는 참 많은 유익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준 행복이나 기쁨 말고도 저는 아이들과 저의 관계 안에서 저의 부모님의 저를 향한 마음을 알 수 있었고, 특히 하나님의 아버지되심과 자녀인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비록 몇 천분의 일, 몇 만분의 일이겠지만 굉장히 구체적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 그것도 훨씬 가치가 없는 존재를 위해서 아들을 내놓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할 때, 저는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시는 그 마음의 크기에 압도되어 하나님을 진짜로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항상 어느 정도는 형식에 머물 수 밖에 없었던 저의 신앙이 부족하나마 하나님을 향한 진심의 ..
2013.05.13.새벽예배 - 우리가 그러하니라(요한일서 11) 본 문 : 요한일서 3장 1-3절 가끔씩 굉장한 역경이나 좌절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가장 힘들고 절망스러운 순간에 부모님의 자신을 향한 사랑이 떠올라 포기하지 않고 참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들을 드물지 않게 듣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사람들에게 자신이 크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았던 기억은 그 사람을 가장 힘있게 지켜주는 방패가 되고 또 그 사람이 자신을 함부로 대하거나 포기하는 일을 막아주는 힘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에 이런 능력이 있는 이유는 사람은 사랑을 받을 때, 비로서 자신의 참된 가치를 인식하게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신 정말 큰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다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결국 사랑을 받는다는..
2013.05.03.새벽예배 -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요한일서5) 본 문 : 요한일서 2장 3-6절 요한복음 8장 32절을 보면 어쩌면 성경구절 중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이라고 할 수 있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이 구절은 말 차제로도 멋있지만 그 의미도 참 좋기 때문에 예수를 믿는 사람은 물론이고 믿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참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 말씀은 많이 인용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만큼 오해되고 있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이 말씀에서 ‘안다’는 말이 원래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의미가 아닌 다른 의미로 이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안다’는 말은 객관적이고 형식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1=2인 것을 안다. 나비는 곤충이라는 사실을 안다. 지구가 돌고 있다는 것을..
2013.04.12.새벽예배 - 성경을 응하게 하려하사(요한복음118) 본 문 : 요한복음 19장 28-37절 신앙생활을 하다가 보면 궁금해 지는 것이 많이 생겨나지만 그 중에서도 성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신약과 구약의 관계, 율법과 복음의 관계입니다. 사실 이것은 여전히 논쟁 중인 문제여서 한마디로 결론을 내리기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지만, 성경 자체의 증언으로 보면 구약은 예언이고 신약은 성취이며 구약은 그림자이고 신약은 실체라는 것이 신약과 구약의 관계를 가장 잘 정리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약성경 특히 복음서를 읽다가 보면 ‘성경을 이루려 하심이니라’라든지 ‘성경을 응하게 하려하사’라든지 하는 표현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그런 구절들은 예수님의 어떤 행동이나 말씀이 구약성경의 어떤 말씀의 성취라는 뜻이고 예수님께서 그..
2012년 새벽설교. 일어나 함께 가자 본문 : 아가서 2장 8-17절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이 말은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이미 굉장히 익숙해져 있는 말들 중의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세상에 이것만큼 충격적이고 놀라운 선언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를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 분이 그렇게 창조하신 피조물들 중의 하나입니다. 물론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기는 했어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온 우주와 그 속을 채우고 있는 그 모든 것들에 비교해 본다면 우리들은 정말 미미한 존재에 불과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가 사는 지구는 태양계에 속해 있습니다. 태양이라는 고정된 별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별들 전체를 그렇게 부르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 태양계는 은하라고 부르는 더 큰 별무리에 속해 있는데, 하나의 은하에는..
2011년 매일성경 설교 9. 그가 먼저 사랑하셨음이라 * 죄송합니다. 녹음기계 조작 실수로 음성파일이 없습니다.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본문 : 요한일서 4장 7-21절 도입 : 사랑의 짐 먼저 여기에 지금부터 제가 드릴 이야기에 직접 관련된 분이 계시기 때문에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절대로 비난하거나 혹은 기분나빠서 드리는 이야기가 아니니 이해하시고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수요예배 후에 여느 때처럼 조장모임을 가졌습니다. 공부를 마쳤는데, 조장 한 분이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오늘 너무 어둡게만 말씀하셨어요.” 문득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았습니다. 사랑이라는 가장 따뜻하고 행복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너무 어둡게만 말씀드린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까? 아마 제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데 너무 약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