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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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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1. 매일성경 묵상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12장 35-48절입니다. 본문에서는 ‘그 나라를 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 나라를 구하는 삶이란 주인이 아닌 종으로 사는 삶을 말한다.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 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주인을 섬기는 종의 기본은 긴장과 기다림이다. 주인은 언제 올지 모른다. 그러니 항상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주인이 올 것을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주인이 오는 시간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주인은 반드시 돌아온다고 약속했고, 주인의 성품으로 볼 때 그 약속은 분명히 지킬 것이다. 종이라는 신분과 그에 따르는 주인을 섬기는 역..
2012.02.28. 매일성경 묵상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12장 13-21절입니다. “무리 중의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업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인간은 항상 이렇다. 아무리 심각하고 중요한 이야기가 들려와도 그저 자기 생각 뿐이다. 뭄이 아니라 영혼을 죽이는 사람을 두려워하라고, 그 분을 신뢰하며 살아가라고 말하고 있는데도 관심은 온통 유산분배 뿐이다. 이것이 일반적인 인간의 모습이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난 이후 인간은 원칙적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만 하는 처지로 떨어졌기 때문에 이렇게 자기 중심적이고, 물질 중심적이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께로 나아가고 그 분이 들려주시는 더 중요하고 더 본질적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일은 이제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 수 밖에 없다. 이제 인간이 하나님..
2012.02.27. 매일성경 묵상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12장 1-2절입니다. 오늘 본문은 어제 본문의 주제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오늘 본문에서는 외식과 사람을 향한 두려움, 그리고 예수님을 부인하는 문제에 대한 말씀이 이어진다. 아래에서는 이 세 가지-실은 내일 본문과 모레의 본문의 주제도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를 연결시켜 이해해 보자. 이것은 억지 연결이 결코 아니다. 예수님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야기들을 아무 때에나 아무렇게나 툭툭 던지시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그 분의 말씀은 모두가 다 내적인 연결점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함께 이야기된 것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복음서를 볼 때, 예수님의 말씀 속에서 이런 연결점들을 찾는다면 말씀의 진짜 깊은 의미와 은혜들을 찾는 복을 누릴 수 있다) “바리새인들의 누룩 ..
2012.02.26. 매일성경 묵상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11장 45-54절입니다. 어제 본문에 이어서 일련의 ‘화’선언이 이어진다. 누구나 욕먹는 것은 즐거워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언제나 욕은 먹어야 한다. 그 욕먹음은 인간의 부족함이 존재하는 한, 인간의 악함이 존재하는 한 언제나 정당한 것이다. 욕을 먹는 일이 심하게 불쾌한 것은 그 속에 자신이 거부하고 싶은 진실이 들어 있기 때문일 때가 많다. 그러니 불쾌할수록 자신을 향해 주어지는 욕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저 화만 내고 불쾌하게 생각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말이다. “화 있을진저 너희 율법사여 지기 어려운 짐을 사람에게 지우고 너희는 한 손가락도 이 짐에 대지 않는도다” 바른 것을 가르칠 수는 있다. 그 임무 자체는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그 가..
2012.02.25. 매일성경 묵상 오늘 본문은 마가복음 11장 37-44절입니다. “잡수시기 전에 손 씻지 아니하심을 이 바리새인이 보고 이상히 여기는지라” 예수님께서는 ‘장로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으셨다. 왜 그러셨을까? 율법을 이루러 오신 분이 왜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지 않으셨을까? 깜빡하신걸까? 그렇지 않다. 정황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일부러 그러신 것 같다. 그러니까 일부러 바리새인들의 마음에 의구심을 일으키기 위해서 그렇게 하셨던 것이다. 그들은 예수님의 그런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정작 이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있었다. 주님은 그것을 들추어 내시고 또 바로잡아 주시기 위해서 일부러 그 일을 행하신 것이었다.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 바리새인은 지금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나 너희 속..
2012. 02.24. 매일성경 묵상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11장 27-36절입니다.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이 복이 있도다” 예수님의 사역과 가르침을 옆에서 지켜보고 또 들었던 한 여인은 벅차오르는 은혜로운 감정을 주체할 길이 없었다. 그 여인은 그래서 위와 같이 고백했다. 얼마나 아름답고 복된 고백인가? 그런데, 주님은 이 고백을 듣고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마리아는 역사상 가장 큰 특권을 누린 여자였다(물론 세속적인 기준에서는 가장 저주받은 여성으로 생각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주님은 자신의 어머니 마리아보다 훨씬 더 복이 있는 사람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다. 왜 이들이 마리아보다 더 복이 있을까? 주님은 왜 그렇게 말씀하셨을까?..
2012.02.23. 매일성경 묵상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11장 14-26절입니다. 예수님께서 벙어리 귀신(이 경우에는 분명히 귀신이었다)을 쫓아내신 일로 논쟁이 벌어진다. “무리들이 기이히 여겼으나 그 중에 더라는 말하기를 저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고 또 더러는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서 오는 표적을 구하니”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귀신을 내쫓으신 일에 대해서 사람들이 보인 반응이다. 그 어떤 반응도 바람직하고 온전한 반응은 없었다. 그들은 거기서 하늘나라를 보아야 했고, 그래서 믿음으로 나아와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람들이 없었다. 우리는 어떤 일이 눈 앞에서 벌어질 때, 그것에 대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반응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 반응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그런 반응이 갑자기 생겨나는 것..
2012.02.22. 매일성경 묵상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11장 1-13절입니다.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 기도도 배워야 하는가? 그렇다. 기도도 배워야 한다. 왜냐하면 기도란 근본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기도는 어쩌면 우리 자신의 필요에서 시작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기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은 바로 우리의 바램이나 소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다. 그렇다면 기도는 왜 해야하는가?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철저히 그 분께 의존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또 확인하기 위해서다. 기도는 독립적인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종속적이고 의존적인 행동이다. 우리는 기도할 때마다 그것을 확인해야 한다. 결국 우리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