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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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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6. 새벽 - 세상이 구원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한복음 18) 성경본문 : 요한복음 3장 16-21절 ‘어떤 일의 명암’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밝은 부분이 있으면 어두운 부분이 있다는 뜻이죠. 안 그러면 좋겠는데 진짜 가치가 있는 일일수록 밝은 면이 밝은 만큼 어두운 면은 더 어둡습니다. 햇빛이 가장 강할 때 그 때 그림자는 가장 어둡게 마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늘나라를 볼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에도 명암이 있습니다. 그 빛이 밝은만큼 그만큼 더 어두운 그림자가 있습니다. 아무튼 거듭난 사람에게는 하늘나라를 볼 수 있는 복이 주어지지만 그 반대로 거듭나지 못한 사람은 하늘나라를 볼 수 없게되기 때문입니다. 또 예수님은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처럼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2012.09.25. 새벽 - 이런 것들을 알지 못하느냐(요한복음 17) 성경본문 : 요한복음 3장 9-15절 잘 아시다시피 저희 집에는 남자 아이들 둘이 있습니다. 세살 터울이다 보니 정말 티격태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과가 되어 버린 것처럼 서로 얼마나 내가 옳으니 네가 그르니 하고 말싸움이 잦은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 말싸움에서 훨씬 더 답답해 하는 것은 첫째입니다. 세살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 맘때는 그게 굉장히 큰 차이인 것 같습니다. 특히 어떤 것에 대해서 알고 또 이해는 것에 차이가 많습니다. 그러니 같은 문제를 가지고 말다툼이 일어나면 해결이 되질 않습니다. 제가 듣기에도 거의 항상 형이 옳은 이야기를 하는데, 둘째는 전혀 인정하려고 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자존심 때문이 아니라 수준차이 때문입니다. 둘째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아는 것이 맞는 것이고 또 ..
2012.09.24. 새벽 -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요한복음 16) 성경본문 : 요한복음 3장 1-8절 누구나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자신의 입장이니 체면을 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자신보다 못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을 찾아가 무언가를 배우거나 부탁하는 일을 굉장히 꺼리게 마련입니다. 특히 그것을 공개적으로 해야한다면 더더욱 그렇겠죠. 오늘 본문에 나오는 니고데모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바리새인이었고 유대인들의 지도자였습니다. 산헤드린 공회라고 70명만으로 구성된 이스라엘의 정치, 종교 지도자의 우두머리 집단의 일원이었습니다. 그러니, 뭔가 궁금한 것이 있어도 함부로 누구에게 묻기도 뭣한 그런 처지였던 것이죠. 그렇지만 니고데모는 진리에 대해서는 아주 진지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진지함이 예수님의 가치를 어느 정도는 알아보게 했구요...
2012.09.23. 주일오전 -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리라(마가복음 3) 성경본문 : 마가복음 3장 6-13절 우리가 어떤 일의 큰 그림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그 일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많이 틀려지게 합니다. 만약 회사에서 직원에게 어떤 일을 맡길 때, 그 사람에게 그 일이 전체 회사의 목표나 혹은 특정한 사업분야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고, 그래서 얼마나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려준 후에 그 일을 맡기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훨씬 더 진지하게 그 일을 대할 것이고, 또 그래서 그 일을 더 열심히 하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직원이 그러한 회사의 설명에 대해서 동의하고, 그래서 자신의 일이 가지는 가치를 확신한다면 만약에 회사에서 자신에게 하는 요구가 굉장히 높은 수준의 어려운 요구라고 하더라도 그 일을 더 쉽게 받아들일 것이며, 그 일을 더 즐겁게 할..
2012.09.21. 새벽 -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요한복음 15) 성경본문 : 요한복음 2장 23-25절 우리가 믿는 기독교는 선행의 종교도 아니고 득도의 종교도 아닙니다. 물론 선한 행위와 깨달음을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여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기독교 신앙의 중심은 아닙니다. 그러면 기독교 신앙의 중심, 그러니까 예수를 믿음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미 질문 속에 답이 들어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그것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말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와 하나님을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다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생각하고 또 믿고 있는가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함께 묵상하고 있는 요한복음이 가장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요한복음 뿐만..
2012.09.19. 수요저녁 -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빌립보서 3) 성경본문 : 빌립보서 1장 3-8절 그리스 신화 속에는 시지프스의 신화라는 아주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큰 줄거리만 요약해 보면 이렇습니다. 아주 뛰어난 인간인 시지프스는 신들을 조롱하며 살다가 죽게 되고, 그는 지옥에 가서 높고 뾰족한 산 꼭데기로 둥근 바위를 굴려 올라가 거기 항상 그 바위가 있게 해야한다는 벌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 벌은 실은 영원히 계속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 올라갔다 싶으면 바위가 그 뾰족한 산꼭데기에서 굴러 떨어지고 올려놓으면 또 굴러떨어지고를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이렇게도 또 저렇게도 읽힐 수 있는 그런 이야기이지만 저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야기 속의 시지프스의 모습이 이 땅위에서의 성도의 삶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에..
2012.09.18. 새벽 -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요한복음 12) 성경본문 : 요한복음 2장 1-12절 하늘나라의 혼인잔치, 신랑되신 예수님과 신부인 우리들의 혼인잔치... 저는 그 날이 정말 기다려집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그 날은 신랑이신 예수님과 온전히 함께 거하는 그런 시간이 시작되는 날이 될 것이고, 또 신부인 우리들도 이 땅 위에서의 불완전함과 부족함을 벗어버리고 가장 영광스럽고 아름다운 그 분의 신부로 그 분 앞에 서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날이 얼마나 기쁘고 홀가분할까요? 또 얼마나 충만한 날이 될까요? 그 날이 오면 저와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는 단 한 번도 지니지 못했던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을 입고 가장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그 분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결혼식이 그렇지만 단지 결혼식이 정해졌고, 그 날짜가 정해졌다고 해서 아무 것..
2012.09.17.새벽 -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요한복음 11) 본문 : 요한복음 2장 1-12절 어떤 사람이 어떤 직무를 맡아서 처음 하는 일은 굉장이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그 일이 겉으로 보기에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고, 또 그 사람이 나중에 하는 다른 일들과 비교해 보아도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아주 중요한 직책을 맡아서 일을 시작하는 시점이라는 그 일은 적어도 그 사람에게는 아주 중요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게 마련입니다. 제자들을 불러 모으신 예수님은 한 결혼식에 참석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종들을 불러 이런 저런 일을 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서 이 집은 아마 예수님의 가까운 친척쯤 되는 사람의 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집안의 경사니 예수님께서도 초청되셨을 것입니다. 대개 이스라엘의 결혼식은 며칠씩 계속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