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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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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2.새벽예배 - 아브라함이 엎드리어 웃으며(창세기 58) 본 문 : 창세기 17장 15-27절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이것은 17장 1절에서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면서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이라고 바꿔 주셨고, 99세나 된 아브라함에게 다시 아들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를 수많은 나라의 조상으로 만들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이것은 17장 15절에서 그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서 보인 아브라함의 반응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창세기 12장에서 처음 갈대아 우르를 떠날 때부터 믿음이 있었고, 15장 6절에서는 하나님께서 그의 믿음을 그의 의로 여겨주실만큼의 믿음을 가질 ..
2013.10.01.새벽예배 - 내 언약이 너와 함께 있으니(창세기 57) 본 문 : 창세기 17장 01-14절 단 한 절 차이이지만 창세기 16장 16절에서 17장 1절까지의 사이에는 장장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아브람은 86세에서 99세가 되었고 이스마엘은 열 세살이 되었습니다. 그 시간동안 하나님은 아브람을 그냥 홀로 내버려 두셨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3년 동안이나 단 한 번도 나타나시거나 그 어떤 말씀도 주시지 않으셨던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다시 나타나셔서 주신 말씀치고는 정말 수수께끼같은 말씀입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 그러니까 너는 내 앞에서 완전하게 행해야 한다” 두 말씀의 연결도 이해하기 힘들 뿐더라 하나님 앞에서 행하여 완전해야 ..
2013.09.11.새벽예배 - 당시에(창세기 49) 본 문 : 창세기 14장 01-16절 어제와 오늘의 본문인 창세기 14장 1절부터 16절까지의 말씀은 아브람이 전쟁통에 포로로 잡혀간 롯을 구해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가만히 보면 잡혀간 롯을 구해오는 이야기가 분명히 본문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사실 그 이야기는 12절부터 16절까지 다섯절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다 그 당시 전쟁을 벌였던 나라들과 그 전쟁 자체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길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그 나라들 사이의 구체적인 관계와 전쟁을 일으키게 된 동기와 전쟁이 벌어졌던 싯딤골짜기라는 곳의 지형적인 특징까지 구구절절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 내용들을 읽는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왜 이런 이야기가 여기 이렇게 길고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지 궁금할 정도이고 나아..
2013.09.08.주일오전 -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마가복음42) 설교본문 : 마가복음 9장 14-29절 서울에 있는 어떤 교회는 한 때, 한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의 숫자가 60만이라고 이야기 되었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교회였습니다. 그 교회 성도들은 특별히 뜨거운 것을 좋아하는 성도들인지라 그들이 드리는 예배는 어마어마한 숫자뿐만 아니라 그 은혜로운 분위기로도 유명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숫자가 예배를 드리다 보니 참 아이러니한 일들도 많았습니다. 대예배실에서, 그것도 좋은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예배시간마다 성도들이 서로 경쟁을 벌이고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차를 빼는 일 때문에 서로 큰 소리가 오고 가고 다툼이 일어나는 일도 잦았습니다. 그러니 예배 자체는 뜨겁고 은혜로웠는지 몰라도 그 예배를 앞뒤로 둘러싼 시간들이, 특히 예배..
2013.09.03.새벽예배 -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창세기 44) 본 문 : 창세기 12장 05-09절 하나님은 언약의 하나님이십니다. 언약을 하시고 그 언약을 이루어 가시는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계획도 이루어 가시고, 우리를 향해 은혜를 베푸시기도 하십니다. 하나께서 그런 약속을 하지 않으시고도 충분히 자신의 뜻을 이루실 수 있고, 또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주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시는 이유는 그 모든 것이 다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 입니다. 하나는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이루어 가시는 분이심을 깨닫고 은혜를 은혜로 알아볼 수 있게 하시는 것과 또 하나는 그 과정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훈련시키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알고 또 그것을 통해 우리의 인생과 이 세상을 바라보는 일은 결국 그 두 가지 유익을 ..
2013.08.27. 새벽예배 - 셈의 족보는 이러하니라(창세기 40) 본 문 : 창세기 11장 10-32절 시날 평야에 바벨탑을 세우려고 하기 전까지 하나님을 향한 모든 죄악은 모두 개인적인 죄들이었습니다. 물론 그 악영향이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이전까지의 죄는 그저 한 사람이 유혹에 넘어가거나 혹은 자신의 의지로 선택해서 저지른 죄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바벨탑을 세운 일은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죄였습니다. 그것은 집단적으로 저지른 죄일 뿐만 아니라, 서로 의논하고 힘을 합쳐서, 그것도 직접 하나님을 대항하여 저지른 죄였기 때문입니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죄만큼 쉽게 번지고 또 빠르게 나쁜 방향으로만 치닫는 것이 없습니다. 죄는 언제나 하나에서 여럿으로 그리고 한 사람에게서 여러 사람으로, 개인적인 죄에서 집단적인 죄로 번져 나갑니다. 또 결국 하나님을 정면으로 ..
2013.07.28.전교인 기도회 - 서머나 교회에 보낸 편지(전교인 기도회 4) 본문 : 요한계시록 2장 8-11절 신대원 시절에 교수님께서 목회신학 수업시간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목회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하면 다 성공할 수 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면 하나님께서 성공하게 해 주신다. 그러니, 두려워할 것 없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맞는 것 같은데도 어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알고 있는 현실과는 맞지 않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학시절에 시골교회들로 농촌봉사활동을 많이 다녔습니다. 농촌으로 다니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정말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그리고 진실되게 목회를 하고 계셨지만, 그 곳에 계신 목사님들은 정말 힘겹게 목회하고 계셨습니다. 수년씩 목회하고 열심히 전도해도 교인들이 늘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여..
2013.07.05.새벽예배 - 죽을까 하노라(창세기 13) 본 문 : 창세기 3장 1-7절 하나님께서 처음 만드신 세상은 정말 더할나위 없이 온전하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피조물 하나 하나의 온전함, 그리고 그러한 피조물들 사이의 조화와 질서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 무엇보다도 그러한 세상을 대신 다스리고 돌보게 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신 인간이 있음으로 해서 세상은 정말 나무랄데 없이 풍성하고 멋진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서 가장 간교하니라” 갑자기 그런 아름다운 세상의 풍경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우리는 이 뱀이 도대체 구체적으로 어떤 짐승이었는지 지금으로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성경은 이 뱀을 그저 평범한 뱀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3장 1절이 이 뱀이 들짐승들 중에서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