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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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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5. 주일오전 - 만물을 충만케 하려 하심이라(에베소서 22) 설교본문 : 에베소서 4장 7-12절 이제는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굉장히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야구 경기를 하는 실력 자체는 미국이나 일본같은 세계의 야구 강국을 상대로 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세계대회에서 우승도 할 정도니까요. 그렇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선수들의 야구 실력과는 별개로 적어도 미국 야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하나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선수들을 발굴하는 스카우터들의 눈입니다. 우리나라 스카우터들은 이미 잘 하는 사람들을 골라서 데리고 갑니다. 누가 보아도 실력이 이미 증명된 선수들을 스카우트하지요. 그렇지만 미국의 스카우터들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상식대로 한다면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선수를 데리고 갈 때는 최고의 선수들만을 골라서 데리고 가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2016.05.29. 주일오전 - 은혜를 주셨으니(에베소서 21) 설교본문 : 에베소서 4장 7-12절 저희 어머니는 저희 형제들이 자라나는 동안 단 한 번도 삐지는 것을 보여주신 적이 없으십니다. 아버지가 무엇을 잘못해도, 저희가 무엇을 서운하게 해도 화를 낼 지언정 삐지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여전히 누가 삐지면, 특히 여자분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면 익숙하지가 않은데요. 그러던 저희 어머니도 제가 결혼을 하고 나서 한 번 크게 삐지신 적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한 동안 말을 하지 않는데 제가 얼마나 당황스럽고 곤란했는지 모릅니다. 나중에 어렵게 이유를 알고 보니 오해 때문이었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저희 부부에게 분명히 어떤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저희가 그것을 고려하지 않고서 전혀 다른 결정을 내 버렸다고 생각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니 저..
2016.05.22. 주일오전 -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라(에베소서 20) 설교본문 : 에베소서 4장 1-6절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복음’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말이 떠오르십니까? 아마도 ‘예수님의 십자가’라는 말이 떠오르고, 그 십자가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죄 용서의 은혜’와 ‘영혼구원’, 그리고 ‘하늘나라에 가는 것’ 등을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복음은 그런 것입니다.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죄의 문제가 예수님의 십자가 덕분에 해결되고 용서되었으며, 그래서 우리는 그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고 하늘나라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 그것이 바로 복음이 들려주는 복된 이야기이고 또 약속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사실 하나님의 마음 속에 그려져 있는 ‘구원’이라는 그림의 전체 모습이 아닙니다. 그것이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구원은 ..
2016.05.15. 주일오전 - 무릎을 꿇고 비노니 3(에베소서 19) 설교본문 : 에베소서 3장 14-21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대답하여 이르되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
2016.05.08. 주일오전 - 무릎을 꿇고 비노니2(에베소서 18) 설교본문 : 에베소서 3장 14-21절 오늘은 어버이 주일이자 어버이 날이기도 합니다. 어버이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생명과 삶의 기초가 되는 분들입니다. 우리 모두가 어머니와 아버지 두 사람의 몸을 빌어 이 세상에 왔고, 그 품에서 자라나 그래도 사람 구실을 하는 사람같은 사람들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어렸을 때는 이 사실을 잘 모릅니다. 자신의 자신됨이 얼마나 깊이 그리고 철저히 부모님 덕분인지를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의 깊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저는 자라면서 저희 선친께서 저를 사랑하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제 눈에 비친 저의 선친은 가정의 경제생활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책임을 하셨지만 나머지 부분에서 보면 항상 가정을 힘들게 하고 우리에..
2016.05.01. 주일오전 - 무릎을 꿇고 비노니(에베소서 17) 설교본문 : 에베소서 3장 14-21절 20대가 거의 끝나갈 무렵으로 기억되는데요. 그 때 저는 저의 삶의 이 곳 저 곳이 동시에 흔들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붙들려고 했던 것들,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들, 그리고 정말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들… 이상하게 갑자기 이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삐걱거리며 저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정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어디서 부터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고, 사실 그 모든 것들이 제 힘으로는 어떻게도 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으로 성경을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러던 중 읽게 된 잠언의 한 구절 덕분에 저는 그 흔들림을 모두 견디어 낼 수 있었습니다. 그 말씀은 “모든 지킬 만한 ..
2016.04.24. 주일오전 - 낙심과 영광(에베소서 16) 설교본문 : 에베소서 3장 1-13절 제가 요즘에 정말 자주 경험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가 하는 것은 거의 전적으로 내가 내 앞에 다가오는 일들에 대해서 내가 어떤 반응을 내놓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사람들이 잘 알고 있기는 하지만 자꾸 잊어버리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어떤 상황이나 일, 그리고 환경에 대해서 내놓을 수 있는 반응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선택에 따라 그 다음의 모든 것들이 전혀 다른 모양으로 정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래 전에, 정확하게 어떤 분이었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서울대학 병원의 암 전문의 한 분의 이야기를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분은 암 전문의 입..
2016.04.22. 금요기도회 - 아그립바와 버니게가(사도행전 149) 본문 : 사도행전 25장 13-27절 바울은 로마로 가야 합니다. 그렇지만 벨릭스 때문에 2년이 넘는 세월을 가이사랴에 붙잡혀 있었고, 지금도 계속해서 거기 붙들려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 그곳을 떠나 로마로 가게 될 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황제에서 자기 일을 상소하기는 했지만 보내주어야 가는 것이지 마음대로 갈 수는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바울이 황제에게 상소한 일로 바울에 대한 재판은 일단락되었습니다. 그래도 베스도는 바울을 그냥 보내줄 수가 없었습니다. 유대인들의 눈치를 보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때 자신의 책임을 떠 넘길 수 있는 아주 적절한 인물이 인사차 자신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바로 그 당시 유대의 북쪽을 다스리고 있었던 아그립바 왕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도착하자 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