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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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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3. 새벽예배 - 에봇과 판결흉패(출애굽기 99) 본 문 : 출애굽기 28장 06–30절 언젠가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목회를 하면서 자주 자주 느끼게 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목사는 성도들과 하나님 사이에 끼어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엄밀하게 보면 목사는 결국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지만 그 일을 성도들을 돌보고 가르치는 일을 통해서 수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생각보다 굉장히 까다롭고 예민할 때가 많습니다. 성도들만 생각하면 그저 친절하고 부르럽게 목회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생각하면 바르고 엄격하게 하는 일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조화시키고 때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얼마든지 이해하고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목사라는 공인의 입장, 또 교회를 바르게 목회해야 하는 입장..
2014.12.19. 새벽예배 - 제사장의 옷(출애굽기 98) 본 문 : 출애굽기 28장 1–05절 우리가 입는 옷은 사실 그 재료만 생각하면 정말 별 것 아닙니다. 그저 천에다가 이런 저런 장식을 달아 몸을 가리도록 만든 생활필수품에 불과합니다. 그렇지만, 이 옷에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어떤 옷을 입으면 사람이 그 옷에 맞춰지게 하는 그런 힘입니다. 남자들 사이에 아주 잘 알려진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의사든, 판사든, 변호사든 군복 입으면 멍멍이 된다는 말입니다. 예비군 훈련장에 가보면 이상하게 군복만 입으면 누군든지 군대에 있을 때의 습성이 그대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옷은 그 옷을 입은 본인만 바꿔놓는 것이 아닙니다. 그 옷을 입은 사람을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각도 바꿔 놓습니다. 그 옷을 통해서 그 사람의 역할도 보게 되고, 또 그 ..
2014.12.18. 새벽예배 - 제단, 성전뜰 그리고 등불(출애굽기 97) 본 문 : 출애굽기 27장 1–21절 오늘은 제단과 성막뜰, 그리고 등잔대 위의 등잔불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제단을 살펴 보겠습니다. 제단은 사방이 2미터 50센티미터쯤 되고, 높이는 150센티미터쯤 되는 결코 작지 않은 크기로 만들어 지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 제단에서 황소가 제물로 드려져야 했기 때문에 그만큼 클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제단은 단도 그렇지만 단과 관계되는 모든 것이 다 놋으로 만들어 지게 되어 있었습니다. 놋은 성경에서 크게 두 가지를 상징합니다. 하나는 능력이고 또 하나는 진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제단이 하나님의 능력과 진노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성막의 기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요. 사실 그 제단 위의 네 뿔을 보아도 제단..
2014.12.17. 새벽예배 - 성막(출애굽기 96) 본 문 : 출애굽기 26장 1-37절 지난 금요일과 어제는 지성소와 성소에 놓아 두어야 할 성전 기물들에 대해서 살펴 보았습니다. 원래 하나님께서 성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려면 전체 성막의 구조를 먼저 말씀해 주시고, 그 다음에 지성소에 있어야 할 것과 성소에 있어야 할 것들을 말씀하신 후에 그 다음에 성막 뜰이라고 불리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는 것이 순서일 텐데, 지성소와 성소에 놓아두어야 할 것들을 먼저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의 성막에 대한 설명은 성막의 모양이나 구조가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성막에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차례를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보면 증거궤와 진설병, 그리고 등잔대가 하나님께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데요. 이것은 곧 이 세 가지가 상징하는 것, 그러니까 하나..
2014.12.16. 새벽예배 - 성소 안에 있어야 할 것들(출애굽기 95) 본 문 : 출애굽기 25장 23-40절 지난 금요일에는 지성소 안에 놓아야 하는 단 한 가지, 증거궤에 대해서 살펴 보았는데요. 오늘은 한 발짝 나가서 성소로 가 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증거궤 다음에 만들라고 말씀하신 물품은 바로 우리 성경이 ‘상’이라고 부르는 ‘탁자’입니다. 이 탁자 또한 조각목으로 만들라고 하셨는데, 크기는 짧은 쪽이 45-50센티미터, 그리고 긴 쪽이 90-100센티미터쯤 되고, 높이는 65-70센티미터쯤 됐습니다. 그리고 이 탁자에도 증거궤처럼 고리를 달아서 거기 채를 꿰어서 이동시키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 ‘상’도 증거궤처럼 사람의 손이 닿으면 안되기 때문에 그렇게 움직이도록 하신 것이 분명합니다. 이것은 이 두 가지가 그 어떤 것들보다도 더 직접적으로 하나님과 관계되어 있었기..
2014.12.12. 새벽예배 - 조각목으로 궤를 짜되(출애굽기 94) 본 문 : 출애굽기 25장 10-22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막을 지을 예물을 가져오라고 요구하셨습니다. 그것도 아주 귀한 것들로만 요구하셨고 직접 그것을 재료로 사용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성막과 그 안의 기물들을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구체적인 헌신과 섬김, 그리고 순종을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중에 거하실 성막을 그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중심에서 나온 헌신과 섬김으로 지으시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만들 것을 요구하신 것은 증거궤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장막을 지으라고 하시면서 장막을 만드는 방법부터 말씀하시지 않은 것은 성막과 그 안의 모든 것 중에서 증거궤가 가장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증거궤가 바로 ..
2014.12.11. 새벽예배 - 내게 예물을 가져오라 하고(출애굽기 93) 본 문 : 출애굽기 25장 1-9절 오늘 하나님을 믿는 현대인들은 사랑의 하나님에게 익숙해져 있습니다. 항상 사람들을 부드럽게 대해 주시고 선하게 대해 주시며, 사람들 때문에 항상 속상해 하시고 또 눈물 흘리시는, 그러면서도 항상 위로와 격려만 해 주시는 그런 하나님이 현대인들이 마음 속에 그리고 있는 하나님의 상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그렇게 해 주십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하나님께는 우리가 썩 반기지 않는 그런 성품과 모습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면하며 또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섬기려면 우리는 그런 모습들 또한 하나니의 모습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우리에게 맞추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런 하나님께 우리를 맞춰가야 합니다. 때로는 그 이유를 다 헤아..
2014.12.10. 새벽예배 - 네가 그들을 가르치도록(출애굽기 92) 본 문 : 출애굽기 24장 12-18절 돌기둥 열 두개를 세우고, 번제를 드리고, 제물의 피를 뿌리며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 사이의 언약이 피로 맺어진 깨어져서는 안되는 언약이라는 것을 선포하고, 이스라엘의 대표들이 하나님을 뵙고, 평강과 기쁨 속에 넉넉한 언약잔치를 가졌습니다. 이렇게 언약을 맺기 위한 모든 절차가 끝났습니다. 사실 하나님께는 이런 절차들이 전혀 필요치 않습니다. 하나님은 한 번 마음 먹기만 하시면 그것이 영원히 변치 않는 분이시니까요. 이 모든 절차는 모두 다 하나님이 아닌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하나님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산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잊지 않고 지켜내려면 그런 절차를 행함으로써 그 모든 것들을 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