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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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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6. 주일오전 - 시험에 들지 않도록(마가복음 67) 설교본문 : 마가복음 14장 27-42절 저는 한 때는 신앙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결단하고 그 결단한 것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연초나 혹은 교회 부흥회, 그리고 수련회 때만 되면 “주님, 내가 이렇게 하겠습니다. 이제 부터는 꼭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결단의 기도를 드렸고 맹랑하게도 스스로 그 결단을 더 흔들리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 “내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제가 주님의 자녀가 아닙니다.”라는 말까지 덧붙일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가상하기는 하지만 얼마나 어리석고 철없는 행동이었는지 스스로도 부끄러워질 지경입니다. 물론 신앙생활에는 항상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결단을 하고 그 결단대로 행하는 것이 우리의 신앙을 참된 것으로 만드는 것은 아닙..
2014.01.16.특새 -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산상수훈 9) 설교본문 : 마태복음 7장 7-14절 우리가 지금까지 묵상해 온 산상수훈은 크게 두 가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하늘나라의 눈으로 볼 때, 진짜 복된 사람들은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인가 하는것과 둘째는 그런 사람들이 하늘 백성의 복된 마음을 품고 살아갈 때, 드러나게 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의보다 나은 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게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이런 말씀들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신 삶의 원리들을 각자의 삶 속에 녹여내기 위해서 힘써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산상수훈의 말씀들이 행동의 원리가 아니라 속 사람의 원리라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의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의보다 나은 의가 되려면, 산상수훈의 원리를 따르려는 ..
2014.01.10. 특새 5.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산상수훈 5) 설교본문 : 마태복음 6장 1-9절, 16-18절 “거룩한 것이 썩으면 더 심한 악취가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 더러워야 할 것이 더러운 것은 별로 신경이 쓰이는 일이 아닙니다. 특별할 것도 없는 일이니까요. 그렇지만 반드시 깨끗해야만 하는 것이 더러울 때 사람들은 그것을 보면서 눈살을 찌푸리고 불쾌해 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해서 욕을 하며 심지어는 반대를 하는 것도 똑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한 욕설과 반대 뒤에는 물론 영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기독교에 대한 그들의 기대가 너무 심각하게 깨져 버렸기 때문에 그에 대한 실망감을 그렇게 표현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들은 기독교에서 꽃향기가 나기를 바랬는데, 그들이 맡은 냄새는 애석하게도 심한 악취였으니 그들이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
2013.11.15. 새벽예배 - 종이 마주 달려나가(창세기 83) 본 문 : 창세기 24장 15-27절 어제는 아브라함의 종이 드린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기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자기 중심적인 기도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유익을 구하는 기도를 더 기뻐하시며 그런 기도에 더 풍성하게 응답해 주십니다. 또 하나 하나님께서는 때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기도 응답의 증거를 달라고 구할 때라도 그것이 다른 이들의 유익과 하나님의 영광과 연결되어 있고 그것을 분별하고 또 이루기 위한 도구일 때는 증거를 구하는 것까지 응답해 주시며 그것 또한 기뻐하십니다. 저는 아브라함의 종이 기도를 드리면서 그렇게 당당할 수 있었고, 또 기도를 마친 후에 그렇게 확신 있게 행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의 기도가 자기 편리나 욕망이 아니라 주인의 유익과 자신의 ..
2013.11.14. 새벽예배 - 말을 마치기도 전에(창세기 82) 본 문 : 창세기 24장 15-27절 이삭의 배우자를 구하러 아브라함의 고향에 도착한 아브라함의 종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컨대 오늘날 나로 순적히 만나게 하사 나의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성 중 사람의 딸들이 물 길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 곁에 섰다가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컨대 너는 물 항아리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약대에게도 마시우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인하여 주께서 나의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종이 드린 기도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풀어 달라는 것과 둘째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며느리..
2013.09.08.주일오전 -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마가복음42) 설교본문 : 마가복음 9장 14-29절 서울에 있는 어떤 교회는 한 때, 한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의 숫자가 60만이라고 이야기 되었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교회였습니다. 그 교회 성도들은 특별히 뜨거운 것을 좋아하는 성도들인지라 그들이 드리는 예배는 어마어마한 숫자뿐만 아니라 그 은혜로운 분위기로도 유명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숫자가 예배를 드리다 보니 참 아이러니한 일들도 많았습니다. 대예배실에서, 그것도 좋은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예배시간마다 성도들이 서로 경쟁을 벌이고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차를 빼는 일 때문에 서로 큰 소리가 오고 가고 다툼이 일어나는 일도 잦았습니다. 그러니 예배 자체는 뜨겁고 은혜로웠는지 몰라도 그 예배를 앞뒤로 둘러싼 시간들이, 특히 예배..
2013.05.26.주일오후 - 기도외에는(특별기도회2) 본문 : 마가복음 9장 28-29절 오늘은 두 번째 전교인 기도회로 모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모임을 허락하신 것은 우리를 향한 큰 은혜라고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만큼 우리 교회의 기도를 회복시켜 주시기를 원하시고, 또 기도를 듣고 응답해 주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에게 우리에게 이런 복된 시간을 허락해 주신 것이 분명합니다. 이 기도회를 통해서 우리 개인의 기도와 또 우리 교회의 기도가 확실하게 회복되고 능력있는 기도가 되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다른 교회도 그렇지만 우리 교회는 기도해야할 일들이 참 많습니다. 아직 연약하고 부족한 것도 많고 더 든든하게 세워져야 할 것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것은 결코 그것 자체로 좋은 것이 아닙니다만, 신앙적으로 보면 이것도 참 유익하게 선..
2013.04.12. 금요기도회 - 오로지 기도에 힘쓰니라(사도행전 8) 본문 : 사도행전 1장 12-14절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이것이 예수님께서 갈릴리 사람들에 불과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이었고 약속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남기고는 감람산에서 훌쩍 하늘로 올라가 버리셨습니다. 이제 제자들은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둘 중의 하나입니다. 그저 뿔뿔이 흩어지든지 아니면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지만 그저 예수님의 약속을 붙들고서 그 약속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리든지 말입니다. 다행히 제자들은 부활하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