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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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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1.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요한복음 0601-59) 설교일 : 2016년 8월 31일 수요일 오늘 함께 읽은 말씀은 오병이어에 대한 말씀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계셨을 때, 참 놀라운 일을 많이 행하셨지만 오병이어의 기적만큼 놀랍고 풍성한 이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기적은 예수님을 좇아다녔던 사람들의 배고픔으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배고픔을 채워주시려고 아이가 가져다 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을 먹이시고 열 두 광주리를 남기셨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기적은 그 자체로 생명의 떡인 예수님을 분명히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예수님은 단순한 한 사람입니다. 그것도 오병이어처럼 보잘 것 없고, 내세울 것 없는, 저런 사람이 혼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
2016.08.30.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요한복음 5장) 설교일 : 2016년 8월 30일 화요일 사람은 대개 자신이 객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편견이 없고, 치우침이 없고, 특별히 누구의 편을 들지 않는 아주 공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바로 이런 생각이 편견이고, 자신에 대한 편견에서 나오는 생각입니다. 세상에 객관적인 사람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항상 무엇을 듣고 보기 전에 했던 자신의 경험과 자신이 아는 어떤 것, 그리고 자기 자신만의 고집이라는 것을 가지게 마련인데,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면 그런 것들을 틀로 삼아 해석한 후에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과 편견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일 밖에 없지요. 그런데, 이렇게..
2016.08.29.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요한복음 4장) * 녹음 파일은 없습니다. 설교일 : 2016년 8월 29일 월요일 한자성어에 ‘연목구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 엉뚱한 곳에서 어뚱한 것을 구할 때,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려고 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무언가를 얻으려면 그것을 구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원하는 것이 없는 곳에 가서 아무리 원하는 것을 찾아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여인은 대표적으로 그런 실수를 저지른 사람입니다. 우리가 이 여인의 삶을 보면 그야 말로 정말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남편을 여섯 번이나 바꾸었으니까요. 그야 말로 그 당시의 상식과 도덕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입장에서는 물론이고 같은 사마리아 사람들까지 이 여인을 심하게 비..
2016.08.26. 새벽예배 - 성경읽기와 묵상(요한복음 2-3장) 설교일 : 2016년 8월 26일 금요일 물로 포도주를 만든 사건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행하신 기적이었습니다. 오늘 함께 읽은 2장과 3장에는 많은 이야기가 나오지만 오늘은 이 이야기만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머니 마리아와 제자들과 함께 가까운 친적의 결혼식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유대에서 결혼식은 일주일씩 계속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래서 그 동안 예기치 못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곤 합니다. 특히 잔치 중간에 포도주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것은 다른 어떤 일보다도 큰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 포도주란 잔치의 즐거움과 풍성함을 상징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안동의 문어나 전라도의 홍어보다 더 중요한 것이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바로 그런 일이 예수님이 초대되었던 ..
2015.03.01. 주일오전 - 이처럼 사랑하사 본문 : 요한복음 3장 13-21절 지금은 덜하지만 20대 때의 저는 인간관계에 대해서 참 고민이 많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고민들이란 것이 결국 제가 스스로를 온전히 사랑하고 받아들이지 못해서 생겨난 것들이기는 했지만, 그 고민들 덕분에 얻은 것도 참 많았습니다. 그 때 인간관계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고,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나름대로의 방향을 세울 수도 있었습니다. 그 때 제가 깨달은 것들은 굉장히 평범한 것들이었지만 제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통해서 알아낸 것들이었기 때문에 그 이후에 제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면서 생겨나는 많은 질문들을 푸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중에서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고민하셨거나 혹은 고민 중이신 분들이 계실 ..
2015.01.13.신년특별새벽기도회 7.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아니하면(특새 7) 본문 : 요한복음 13장 1-11절 어제는 교회는 말씀의 터 위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퉁이돌로 하여 성령님 안에서 하나님의 집으로 함께 지어져 가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에베소서의 말씀을 함께 묵상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교회라는 말을 생각하고 또 사용할 때마다 잊지 말고 함께 생각해야 할 말씀입니다. 이 말씀 안에는 과연 교회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그 교회를 어떤 눈으로 바라보며 어떤 마음으로 품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우리가 교회의 부족하고 연약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소망을 둘 수 있는지, 아니 소망을 두어야만 하는지 이런 내용들이 모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교회와 교회 안의 성도들을 바라볼 때 이 말씀을 기준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교회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면서도 교회를 바라..
2015.01.04. 주일오전 - 예배하는 자는(2015년 첫주) 성경본문 : 요한복음 4장 13-24절 우리는 지금 2015년도 첫번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예배의 자리로 부르셨고 또 우리에게 예배드릴 수 있는 모든 환경과 여건을 허락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늘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면서 이 자리로 나아오지만 실은 이렇게 이 자리에서 예배드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무엇보다도 큰 은혜인 셈입니다. 결국 예배의 자리에 없으면 하나님께서 예배를 통해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은혜는 기대할 수조차 없으니까요. 저는 ‘예배’라는 단어를 들으면 항상 제가 20대의 마지막 3년 동안 드렸던 예배와 그 예배를 통해서 경험했던 은혜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그 경험은 저에게 과연 예배는 어떠해야 하는지, 그리고 예배가 어떨 수 있는지를..
2014.04.04. 새벽예배 -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사순절 5-5) 성경본문 : 요한복음 14장 01-06절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떠나기 전, 그러니까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비록 일시적이기는 했지만 제자들을 떠나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비록 잠깐 동안이기는 했지만 믿음이 충분치 않은 제자들에게 그것이 얼마나 커다란 근심과 낙심의 이유가 될 것인지를 잘 알고 계셨습니다. 오늘 말씀은 바로 앞으로 생겨날 제자들의 그러한 두려움과 근심을 없애 주시기 위해서 해 주신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제자들을 두려움과 근심에 빠지게 할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미리 주신 말씀이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언제든지 우리를 두려움과 근심에 빠지게 하는 상황들을 만날 수 있는 우리들에게도 예수님의 말씀을 미리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