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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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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3. 주일오전 -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마가복음 50) 설교본문 : 마가복음 10장 32-45절 먼저 오늘 말씀을 살피기 전에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 제대로 알고 또 확신하지 않으면 시험에 빠지게 되고 괜한 오해를 하게 되지만 제대로 이해하고 또 잊지 않으면 신앙을 풍성하고 능력있게 만들어 주는 원리 하나를 다시 한 번 복습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이것은 아무리 강조하고 반복해도 유익하니까요. 어린아이의 손에 100원짜리 동전 하나가 들려있습니다. 그 앞에서 그 아이의 삼촌이 1000원짜리 한 장을 들고서 “너 그거 삼촌주면 삼촌이 이거 줄께. 나하고 바꾸자.”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이야기 해도 아이는 백 원짜리를 쥔 그 손을 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삼촌은 그런 조카가 귀엽기도 하지만 참 답답하게 여겨질 뿐입니다. 그렇다면, 이 어린아이는 왜 이런..
2013.10.27. 주일오전 -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마가복음 49) 설교본문 : 마가복음 10장 28-31절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서 오늘 본문을 읽다가 문득 저희 집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어릴 때 있었던 일화가 생각나서 얼굴에 빙긋이 웃음이 떠올랐습니다. 마침 그 때 일을 적어놓았던 글이 있어서 그대로 읽어드리겠습니다. 저는 대구에 있는 대구동부교회의 부목사입니다.여기 온지 이제 만 3년이 넘었습니다. 그 동안 큰 놈은 커서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제법 컸는지 가끔 질문이 날카롭기도 합니다. 오늘은 저녁식사를 하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묻더군요. "아빠, 아빠는 언제 담임목사 돼?"대답하기가 난감했습니다.머뭇거리고 있는데, 아내가 말했습니다. "너 담임목사가 뭔지 알아?"큰 놈이 대답했습니다. "응, 교회를 대표하는 목사님이야."그래서 물었습니다."누가 가르쳐 줬어?""그..
2013.10.13.주일오전 -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마가복음 47) 설교본문 : 마가복음 10장 17-22절 사람마다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집단도 마찬가지이고 한 나라나 세계 전체로 보아도 그렇고, 시대나 시기 별로 보아도 항상 그런 것이 있게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것을 일컬어서 ‘이슈’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언가 중요한 것에 대해서 물을 때, “요즘 이슈가 뭐냐?”라고 묻습니다. 성도 여러분, 요즘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여러분의 ‘이슈’가 무엇입니까? 아마도 무언가는 여러분의 관심을 온통 차지하고 있는 한 가지라도 있을 줄로 압니다. 청소년들이라면 외모나 학업 혹은 이성이나 아니면 아이돌 스타들이 이슈일 것이고, 청년들이라면 아마도 취직과 결혼이 이슈가 될 것입니다. 결혼을 하셔셔 자녀를 키우시는 분..
2013.10.06.주일오전 - 하나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마가복음 46) 설교본문 : 마가복음 10장 13-16절 전에 섬기던 한 교회에서 예배시간에 종종 있었던 일입니다. 교회가 작지 않다보니 교회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오고 또 그렇게 해서 예배를 드리곤 했습니다. 그런 분들 중에서는 알콜에 중독이 되어서 외로움과 빈 마음으로 교회에 나오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이런 분들은 종종 술을 드시고서 예배실에 들어오시곤 했습니다. 그러면 부교역자들은 그런 분들을 밖으로 안내해서 옆에서 지켜보며 로비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했습니다. 물론 저희의 판단이 아니라 그렇게 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었지만 그렇게 할 때, 옳고 그름을 떠나서 참 마음이 좋지 않았던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예배실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공공장소이고 그래서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의 예배를 방해해서는 ..
2013.09.29.주일오전 - 너희 마음이 완악함으로 말미암아(마가복음 45) 설교본문 : 마가복음 10장 01-12절 ‘선배’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항상 후배들에게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선배란 똑같은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들이어서 그 길에서 만나는 장애물들을 이미 잘 알고 있고, 그래서 후배들이 그 장애물 때문에 당황하거나 걸려 넘어지지 않게 해 주고픈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 목회자의 길에 들어설 때, 그리고 그 후에도 종종 선배 목사님들로부터 들었던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너무 성도들과 가까워지지 말아라. 그러면 설교를 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목사가 성도들과 친밀해 지면 성도 개개인의 사정에 대해서 잘 알게 됩니다. 성도들의 아픔이나 약점, 그리고 때로는 죄까지도 말입니다. 목사는 무엇보다도 성경을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
2013.09.22. 주일오전 -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마가복음 44) 설교본문 : 마가복음 9장 38-50절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게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이것을 보호본능이라고 하죠. 이 보호본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만약 이 보호본능이 없다면 앞에서 차가 달려와도 피하지 않을 것이고, 정면에서 공이 날아와도 그냥 눈을 뜬 채로 얻어맞게 될 것입니다. 내 생명은 물론 내 가정이나 국가까지도 유지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이렇게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것또한 인간적으로만 본다면 우리에게는 자신과 가족, 그리고 교회를 지키려는 보호본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필수적인 것이 보호본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라고 이러한 보호본능도 도를 넘게 되면 사람을 굉장히 일그러진 모습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2013.09.15.주일오전 -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마가복음 43) 설교본문 : 마가복음 9장 30-37절 영어에 ‘inner circle’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말로 하면 핵심층, 중추세력이라고 번역되는 말인데, 주로 어떤 큰 집단 안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소수의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이 inner circle이 중심이 되다보니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속한 집단의 여기에 속하기를 바라게 마련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기도 하고, 조직이 원하는 충성을 바치기도 하고, 또 커다란 공을 세우기 위해서 애쓰기도 하고... 그러나 모두가 다 그런 노력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 속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다수가 아니라 소수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꿈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의 열 두 제자는 정말 커다란 특권을 누렸던 사..
2013.09.08.주일오전 -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마가복음42) 설교본문 : 마가복음 9장 14-29절 서울에 있는 어떤 교회는 한 때, 한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의 숫자가 60만이라고 이야기 되었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교회였습니다. 그 교회 성도들은 특별히 뜨거운 것을 좋아하는 성도들인지라 그들이 드리는 예배는 어마어마한 숫자뿐만 아니라 그 은혜로운 분위기로도 유명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숫자가 예배를 드리다 보니 참 아이러니한 일들도 많았습니다. 대예배실에서, 그것도 좋은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예배시간마다 성도들이 서로 경쟁을 벌이고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차를 빼는 일 때문에 서로 큰 소리가 오고 가고 다툼이 일어나는 일도 잦았습니다. 그러니 예배 자체는 뜨겁고 은혜로웠는지 몰라도 그 예배를 앞뒤로 둘러싼 시간들이, 특히 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