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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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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7. 금요기도회 - 우리가 로마에 들어가니(사도행전 157) 본문 : 사도행전 28장 11-16절 유대인들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아브라함을 선택하시고 복을 주셨는데, 자신들은 혈통적으로 볼 그 아브라함의 자손들이고 그래서 자신들은 하나님께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 생각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었고,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특별하게 대우해 주셨습니다. 온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백성이 되게 해 주셨고, 이들에게만 성경을 주셨으며, 직접 이들의 보호자와 인도자, 그리고 모든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주시는 공급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런 특권을 주신 것은 이유가 있었기..
2016.06.03. 금요기도회 - 백부장이 바울을 구하려 하여(사도행전 155) 본문 : 사도행전 27장 39-44절 얼마전에 집사람과 중국집에 가서 짬뽕을 한 그릇 먹다가, 텔레비젼에서 아마도 이제 갓 시작한 듯한 드라마를 한 편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그 드라마에는 그럴 듯한 남자 배우 두 사람이 출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날 본 이야기 안에는 둘 중에 누가 남자 주인공인지 알 수 있는 단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둘 중에 누가 주인공인지 대번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나 연극, 드라마의 중심에는 항상 주인공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이 이야기의 시작과 진행, 그리고 결말까지 모든 흐름을 주도하고 또 결론을 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영화나 연극에서는 이 주인공을 가장 유명하고 또 인기있는 배우를 씁니다. 그 날도 누가 더 ..
2016.05.27. 금요기도회 -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사도행전 154) 본문 : 사도행전 27장 27-44절 우리에게는 우리도 모르게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들이 참 많습니다. 신앙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요,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 평탄한 길이 눈 앞에 펼쳐질 것이라는 생각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다가 어려운 일이나 고난을 만나면 자신이 걸어가는 길 자체에 대해서 회의를 품기도 하고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이런 기대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어떤 사실과 굉장히 모순되는 기대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순종은 많은 경우 실제적인 어려움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만약 순종이 언제나 거칠 것 하나 없는 만사형통으로 이어진다면 이 세상에 하나..
2016.05.20. 금요기도회 - 이제는 안심하라(사도행전 153) 본문 : 사도행전 27장 12-26절 우리가 어느 날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상황 속에 있는데 갑자기 등에 소름이 돋는 경험을 할 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처음 하는 일인데도 그 일을 이전에도 했었다는 느낌이 들거나, 분명히 처음 있게되는 곳인데도 이전에도 여기 있었다는 느낌이 들 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성경을 읽다가도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냥 가볍게 읽을 때는 몰랐는데, 어느날 똑같은 곳을 찬찬히 읽거나 묵상할 때, 그것과 너무 비슷한 이야기가 성경의 다른 곳에도 또 있다는 생각이 나지요.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 가면서 성경 이곳 저곳을 뒤적거려 봅니다. 찾아보니 정말 있습니다. 비슷해도 너무 비슷한 이야기가 전혀 엉뚱한 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 곳을 발견하면 정말 숨겨놓은 보..
2016.05.13. 금요기도회 - 바울이 그들을 권하여(사도행전 152) 본문 : 사도행전 27장 1-12절 2년인 넘는 바울의 가이사랴에서의 감금생활이 끝이 났습니다. 우리가 이미 살펴 보았듯이 바울이 이 도시에 이렇게 오랫동안 붙들려 있어야 했던 것은 그렇게 복잡한 이유 때문도 아니었고 중요한 이유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로마가 파견한 유대의 총독들이 유대 지도층의 눈치를 보아야 했고, 또 환심을 사려고 했기 때문에 바울은 그렇게 금쪽같은 세월을 거기서 허비해야 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일이 이렇게 되도록 내버려 두셨을까요? 우리는 이 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우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에 속해 있고 또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움직여 간다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바울의 경험도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그렇게 되도록 만드시고 조종하신 것이라..
2016.05.06. 금요기도회 - 나와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사도행전 151) 본문 : 사도행전 26장 24-31절 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지만 오늘 대부분의 성도들은 예수를 믿되 세련되게 믿는 것을 좋아합니다. 적당히, 스마트하게, 심플하고 투박하지 않게 남들이 보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는 그런 모습으로 예수를 믿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신앙생활 할 수 있는 교회를 찾아갑니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그렇습니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아무런 지장이나 이질감 없이 믿지 않는 사람들과 섞이고 어울립니다. 그런 모습을 바람직한 신앙인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칭찬해 주는 믿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뻐합니다. 물론 우리는 우리가 예수를 믿기 때문에 믿지 않는 사람들과 물과 기름처럼 되어서도 안되고, 또 다른 이들을 배려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만 하고 사는 그런 사람이 되어..
2016.04.29. 금요기도회 - 바울이 손을 들어 변명하되(사도행전 150) 본문 : 사도행전 26장 1-23절 드디어 바울은 아그립바 왕 앞에서 자신을 변호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베스도가 로마로 보낼 고소장을 꾸밀 때, 바울이 황제에게 상소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아내서 그것을 적어넣기 위해서 였습니다. 바울도 그 이유를 모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미리 그런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언지를 받았겠지요. 아그립바가 자신을 변호할 기회를 주자 바울은 아주 겸손하고 진중하게 자신에 대한 변호를 시작합니다. 물론 전체적인 틀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일에 대한 설명과 어떻게 해서 그 일을 맡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 그리고 복음의 핵심적인 이야기들이 모두 들어 있었습니다. 사실 일반적..
2016.04.15. 금요기도회 - 가이사께 상소하노라(사도행전 148) 본문 : 사도행전 25장 1-12절 바울이 가이사랴로 내려온 지 벌써 2년이 훨씬 지났습니다. 그 동안 벨릭스는 탄핵을 당해서 자리에서 물러났고, 베스도라는 사람이 유대의 총독으로 부임해 왔습니다. 삼일이 지나자 베스도는 의례 그렇듯이 유대의 지도자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 예루살렘으로 올라 갔습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는 서로 눈치를 보면서 서로 서로 좋은 이야기나 하면서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것이 상례입니다. 미우나 고우나 한 배를 타고 가야 하니까요. 그런데, 부임한 지 삼일 만에 인사차 들른 베스도에게 예루살렘의 대제사장들과 유대의 지도자들은 다짜고짜 바울을 고소합니다.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옮겨와서 재판을 받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 물론 진짜 속내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 요청이 받아들여져서 바울..